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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공원 공연 보러 갔다가...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3시 공연에 초대를 받아서
공연 전에 올림픽공원을 둘러보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섰다
올림픽공원에 들어서니
제일 먼저 반기는 건 대륙검은지빠귀
21년부터 올림픽공원에서 육추를 해
3년 이상 대를 이어 월동을 하는 대륙검은지빠귀
그다음으로 반긴 건 밀화부리
산수유가 떨어진 곳에서 무리 지어 열매를 먹는 밀화부리
여기서도 보이고 저기서도 보인다
여남은 마리 떼를 지어 산수유 열매를 먹기 바쁘다
그다음 만난 개체가 흰배지빠귀와 개똥지빠귀
흰배지빠귀 두 마리가 먹이 다툼을 하는지
서로 싸우다가
조금 지나니 개똥지빠귀가 두 마리 이상 보인다
너무나 착한 개똥지빠귀
가까이 다가가도 달아나지 않는다
산 위로 올라가니 어치 두 마리
짝을 지어 다니는데
찍고 돌아서니 보이지 않는다
공연 시간이 되어
전철역에서 산 빵으로 점심을 때우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주 오래전
호랑지빠귀 육추부터 다니던 올림픽공원인데
오랜만에 나가니 고양이 집만 많아
새들보다 고양이가 더 극진히 보호받는 느낌?
그래서인지 새들이 많지 않아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올림픽공원엔
까치와 고양이가
새들보다 더 많은 것 같아
씁쓸한 기분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