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기와 TCM 공부
밤에서 잠이 분리되었네
어, 뭐지?
소변이 마려운 것도 아닌데
크오오오!!!!!!!!!
짝꿍의 작은 동굴 입구에서 울려 나오는 고고한 소리
쿠쿵!!!!!!!!!(이건 무협지에서 자주 봤던 감탄사)
새벽 4시.
멀뚱히 까만 천장을 바라보다
이럴 땐 브런치를 읽는 게 좋지
침대에서 조용히 빠져나와 노트북을 켠다.
전 세계를 돌고 작가님들 마음 속도 들여다보고
내 마음도 꺼낸다.
밖을 구경 할 수 없는 까만 밤에 할 수 있는 건
화면을 보면서 자판을 두드리는 일
그러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는 일
갑자기 뭔가가 생각나는 일
하늘의 별이 된 신해철의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를 이 나이가 되서도 읊조리는 일
아직도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모른다는 서글픈 사실 등이
정수리에서 발생하여 시린 가슴을 지나 손 끝에서 글로 이루어지고 있다
TCM(중의학)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다.
2년이라지만 방학이 없는 6학기이기 때문에 한국학기로 하자면 3년.
이런 건 중요한 사실은 아니고 암튼,
젊었을 때 기억력의 10% 정도만 남은 것 같은 암기력으로 50번 정도 외워야 뭔가가 외워진다.
그래도 지치지 말자는 다짐과 함께 거의 다다랐다.
아직 제일 중요한 자격시험이 10월에 있다.
그래서 오늘도 여기까지 글을 쓰고 다시 오늘의 학습량을 체크해 본다.
Kidney Patterns, 한국말로 번역하면 신장 변증 정도 된다.
신장 변증은 신장 진단 및 치료에 중요하다.
신장의 기능적 이상이나 관련된 증상을 분석하는 데 사용되는데 외워야 할 패턴이 11개.
이 변증도 한 10번은 본 것 같은데 아직 안외워진다.
하긴 각각의 패턴마다 임상의 증상, 병리, 병인, 혈자리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잘 구분해야 하지롱.
아침까지 이것을 마치고 다시 임맥 24개,독맥 28개 혈자리를 또 외우는 걸로...
이건 20여번도 더 들여다 본 것 같은데.
하긴 같은 반 중국애들은 중국어로만 외워도 되는데 난 영문 번호와 영어로 해야하니 2배는 더 힘들다.
기억력이 나빠진 나이를 탓해야 하나.
아래 표를 보면 알겠지만 기억력 감퇴는 Kidney Essence가 부족하다는 것.
나이 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다
에궁...
흠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