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엔 거의 에이스 호텔 때문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다음으로 기대했던 곳이 바로 파웰북스였다. 미국 최대 독립 서점이라는 파웰북스. 결혼 전엔 서점에 종일 있고 싶어서 휴가를 낸 적도 있을 만큼 서점을 좋아하는 내게 <포틀랜드>에 위치한 <최대>, <독립> 서점이라니 관심끌만 한 키워드가 세 개나 있다. 그래서 파웰 북스는 당연히 첫 일정이었다. 얼마나 클까 싶었는데 여러 번 길을 잃었던 이곳 파웰 북스에서 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아쉬워서 다음날 또 갔다. 여러 장르의 책도 구경하고 (이상하게 나는 책 표지 디자인 구경이 그렇게 재밌다) 우리 하마 책도 사고, 포틀랜드 굿즈를 곳곳에 팔고 있어서 그것도 구경하고, 결국 나오는 길에 내 책도 2권 샀다. (아무것도 안사리 라 했는데 총 120불을 쓰고 왔다). 미국 최대의 독립 서점이란 말은 처음엔 그저 흘려들었다. 뭐, 우리나라의 교보문고도 굉장히 크지 않은가. 그런데 직접 그 말도 안 되는 규모를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포틀랜드가 세계의 힙시티가 된 이유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파웰북스가 자리 잡았던 것에서부터 그 시작이 아니었을까.
파웰북스, 에이스호텔에서 블럭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도보 2분 거리
이 큰 건물이 다 파웰북스 건물이다. 저 끝 낮은 건물까지 모두. 게다가 3층으로 이루어져있다.
파웰북스
각 주제별로 방이 나뉘어져있다. 구분은 색깔을 딴 방 이름으로
오렌지룸부터 갑니다
오렌지룸은 바로 키즈섹션, 애엄마는 혼자와서도 키즈섹션부터 찾음
아이들 책 읽어주는 시간
Elephant and piggie - buy 2, get 1이라서 맛뵈기용으로 구입해보았다
이렇게 각 방의 입구에, 어느 장르의 책을 모아둔 곳인지, 위치는 어디인지 알려주는 큰 표지판이 있다
파웰북스
책 고르는 중간에 화장실에 가야하는 사람들을 위해, 화장실 앞에 이렇게 물건을 둘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편리하다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책 제목과 표지
굉장히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동성애자 도서 섹션. 동성애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 논의하는 단계는 벗어난 것 같다. 동성부부가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에 대한 책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