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이 간다

by 이용수

악질이다

시월은

그래서 보냈다

가거라

오지 마라

오늘은 신현림 씨 시집을 읽었어요 우와

악질이다

튼튼한 반동

새 어둠의 일꾼

그대는 충분히 수고하였으므로 시비 걸지 않겠다

화분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애 태워 거룩하게 물을 줍니다

맛있다고 허겁지겁 받아먹습니다

겨울 들녘으로 자전거 몰 준비가 끝났습니다

때려주십시오

인생에 대하여 가멸차 지도록 가멸차게

승냥이 떼가 몰려오면 어떻게 될지 몰라요

까짓

옥상에서 뛰어내려 저를 덮치세요

오십 보 백보 빙빙대는 시월만 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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