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by 이용수

ASEM 행사 덕에 늦은 출근길

택시가 잘 빠진다

날 잡은 날이니 서두른 퇴근길

한 정거장 남기고 내린다

지하철역에 분수가 콸콸하다

여름내 고장 났던 추억이 곧 콸콸 쏟아질 것이다

차가 멈춘 어디서든 슬금슬금 삐딱하게 서서

이즈음부터 배꼽에 푸른 물 찰 때까지

나무들이 붉고 노랗게 타다가 지붕에 하얗게 옮겨 붙는 오래 속은 마술이

죽을 각오로 궁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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