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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하 Nov 20. 2024

나의 K에게 (3)

우리의 인생은 마치 한 편의 교향곡과 같습니다. 때로는 격정적이고, 때로는 잔잔하며, 때로는 우울하고, 때로는 희망에 가득 찬 멜로디가 흐르죠. 이 교향곡의 지휘자는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는 매 순간 어떤 음을 연주할지, 어떤 리듬으로 나아갈지를 선택합니다!


처음 인생의 무대에 올랐을 때, 우리는 모두 서투른 연주자였습니다. 음정도 맞지 않고, 리듬도 엉성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조금씩 성장했습니다. 실수를 통해 배우고, 경험을 통해 성숙해졌죠. 그렇게 우리의 연주는 점점 더 아름다워졌고요.


인생의 교향곡에는 다양한 악기들이 등장합니다. 가족은 따뜻한 현악기의 선율로, 친구들은 경쾌한 관악기의 소리로 우리의 곡에 함께하죠. 때로는 예기치 못한 타악기의 울림처럼 갑작스러운 사건들이 우리를 놀라게 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소리가 어우러져 우리만의 독특한 멜로디를 만들어내죠.


사랑은 이 교향곡의 중심 멜로디입니다. 때로는 높은음으로 솟구치다가, 때로는 낮은음으로 가라앉기도 해요. 이별의 순간에는 슬픈 단조로 변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만남의 순간에는 다시 밝은 장조로 바뀝니다. 이 변화무쌍한 멜로디가 우리의 인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죠.


우정은 우리 곡의 화음을 담당합니다. 서로 다른 음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친구들과의 관계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때로는 불협화음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것 또한 우리 곡의 특별한 매력이 되곤 합니다.


그렇게 인생의 여정에서 우리는 많은 도전과 시련을 맞이합니다. 이는 마치 격렬한 크레셴도와 같아서, 때로는 우리를 압도하고 두렵게 만들죠. 하지만 이러한 순간들을 지나고 나면, 우리는 더욱 강해지고 성숙해집니다. 그리고 그 후에 찾아오는 평화로운 순간들은 마치 잔잔한 디미누엔도처럼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니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때로는 쉼표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잠시 멈추어 서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여정을 계획하는 시간. 이 순간들이 있기에 우리는 더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인생의 말미에 이르러 우리는 깨닫게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연주한 모든 음표, 모든 리듬, 모든 화음이 하나의 아름다운 교향곡으로 완성되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 곡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우리만의 특별한 곡이라는 것을.


그래서 여러분의 인생 교향곡은 지금 어떤 멜로디를 연주하고 있나요? 격정적인 알레그로인가요, 아니면 잔잔한 아다지오인가요? 어떤 멜로디든 그것이 바로 여러분만의 특별한 음악입니다! 부디 여러분의 곡이 언제나 아름답고 의미 있게 연주되기를!


그리고 잊지 마세요~ 때로는 다른 이들의 연주에 귀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요. 그들의 멜로디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또 그들에게 따뜻한 화음을 전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서로의 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방법일 테니까요. 서로의 연주를 존중하고 감상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그 과정 속에서 우리의 진정한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그 순간까지 모두의 청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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