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는 안전하지 않다

우리는 인간이니까

by 별과 나침반

장기투자는 안전하지 않아요. 주식은 우상향한다는 믿음 때문인지, 흔히들 장기투자를 쉽게 생각하곤 해요. 하지만 마음을 쉽게 먹는 게, 조정이 올 땐 독이 될 수 있어요. 우상향은 절대 평탄한 경사로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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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패닉셀을 해버린 뒤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도 있답니다.


지금 저는 장기투자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해요.


1. 장기투자를 하다 보면 반드시 온다. 폭락장.


MDD란 개념을 아시나요?


MDD는 최대 낙폭, 즉 특정 투자 기간 내에 자산 가치가 최고점 대비 얼마나 하락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에요.


1,000만 원이던 내 주식이 500만 원까지 떨어졌다가 800만 원으로 회복했다면, MDD는 -50%에요.


1~2년을 투자하는 사람은 운 좋게 폭락장을 피할 수도 있죠.


하지만 10년, 20년을 투자하는 장기투자자는 역사적인 위기(닷컴 버블, 금융 위기, 팬데믹, 관세 전쟁 등)를 최소 한 번 이상 반드시 겪게 돼요. 개별주 투자자라면 개별 기업의 리스크까지 감내해야 해요.


결국,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개별주 기준 -50% 수준의 거대한 MDD를 경험할 확률은 100%에 수렴해요.


MDD가 크면 클수록 패닉셀의 위험도 커지죠.


2. 거대 MDD가 투자자를 파괴하는 과정


1단계 (의심): "내가 산 종목이 잘못된 건 아닐까?" - 투자 철학에 대한 근본적인 의심이 시작돼요.


2단계 (공포와 후회): 계좌의 파란불을 볼 때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공포를 느껴요. "고점에서 팔았어야 했는데..." 라는 후회가 매일 반복돼요.


3단계 (항복): 더 큰 손실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결국 공포가 극에 달한 시장 최저점에서 자산을 투매해요. (Buy High, Sell Low의 전형)


3. 회복 기간 - '숫자'만큼 큰 '시간'의 고통


장기투자의 거대한 MDD는 회복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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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업인지 알아보시겠나요? $NFLX 넷플릭스랍니다.


넷플릭스는 분명 위대한 기업이지만, 2021년 10월 고점 이후 73.38% 폭락하고 다시 회복하기까지 약 3년, 정확힌 2.84년이 걸렸어요.


폭락 중, 폭락 직후에 던지지 않았어도 고비가 남아있어요.


이 기나긴 회복 기간이 투자자의 인내심을 고갈시키죠.


2.84년이 짧다고 말하긴 힘들어요. 일로 환산하면 1037일이고, 710일이 미국 증시 개장일이었어요.


710일간의 매도 유혹과 327일의 막막함이 이어졌단 걸 알 수 있네요.


지루함, 공포, 초조함을 모두 견뎌내야 비로소 장기투자가 성공할 수 있고, 어려울 뿐만 아니라 위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