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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땡글이 Sep 08. 2016

땡글이의 북유럽여행기 3일차

코펜하겐 외곽여행

오늘 하루는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는 빗방울로인해 늦게 시작하기로 결정했고 오전은 내내 먹기만했다.

날씨가 추워져 아침에는 어제 락케에후세에서 산 7가지빵과 스콘, 그리고 냄비밤에있는 누릉지로 숭늉을해서 만들어주었다.

오랜만에 먹는 숭늉이었지만 역시 뜨끈뜨끈한게 들어가니 한결나아지는 기분이었음.

그렇게 아침을 먹고 자전거를 반납하면서 점심에 먹을거리를 구하기위해 Irma를 가기로함.

Irma는 코펜하겐에서 종종 볼수있는 슈퍼마켓인데북유럽 물가를 감당하기 위해선 마켓에서 산 음식으로 직접 해먹는게 제일싼것같다.

자전거를 반납하면서 인증샷 한번찍어주고 돌아오는길에 눈길이가는 광고판을 보게되었다.

너무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이었는데 엄청 멋있었음.

나도 이런도시에 살면 저런헤어스타일을 해도되지않을까 ㅎㅎ

오늘의 점심메뉴는 현지 재료로만든 크림스파게티로 정했다.

다만 재료가 베이컨 생크림 우유 소금 후추밖에없었지만 남정네들 3명이다보니 모양만 갖추기로 했다.

간을 잘 맞춰서 그런지 다들 맛있게 먹어줬다. 스파게티면이 우리나라와달리 탱글탱글하지못해서 후루룩 마신것은 아쉬웠지만 빵을 찍어먹고싶어질 정도로 간은 잘맞춘것같았다.

역시 요리는 감인것같다. 엄지척

점심후에 3일차 여행을 시작했다.

먼저 덴마크에와서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요거트를 먹어보기로했다.

요거트 종류가 다양했는데 내가 잡은 요거트는 엄청 묽은요거트여서 음료처럼먹었고 다른동기가 산 요거트는 요플레같이 꾸덕꾸덕했다. 맛은 괜찮았는데 그냥 한국에서 먹어도 될것같다.

3일차 여행의 테마는 코펜하겐 외곽, 근교에위치한 2개의 성 구경이었다.

코펜하겐 근처에는 유명한 성이 2개있는데 한개는 

코펜하겐의 북동쪽 헬싱괴르역에 위치한 크론보르성과 북서쪽 힐레뢰드에 위치한 프레데릭스보르성이 있다. 크론보르성은 해안선의 끝에 지어진성이라 스웨덴의 도시 헬싱보리가 바로 보이는 곳이어서 유명하고, 프레데릭스보르성은 성안의 공원이 잘꾸며져있어서 유명했다.

크론보르성으로 가는길은 조용했고 여유로운 항구를 걷는 느낌이었다. 저멀리 배가보이고 박물관이 보이는데 그 옆에 성이 보였다.

뭔가 최전방을 지키는 성같은 느낌이었다.

성을 둘러 낚시하는사람도 많이보이고 내부에는 여느 성처럼 미술품같은것들이 있었다.

이 성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것은 지하저장고였다.

수감소같이 보이는 지하 저장고에는 불이 꺼져있어서 사진은 못찍었지만 친구들과 담력시험을 하듯이 어두컴컴한 방에들어가고 음산한소리를 내며 돌아다녔다.

아주 스릴넘치는 시간이었다. 꼭 불을 끄고 돌아다니길.. 어느여자분은 플래시를 키고 다니시는데 다른사람들의 흥을 깨고있었다.

그렇게 성투어를 마치고 다음지역인 힐레뢰드로 향하는기차를 탔다.

코펜하겐 하루 패스를 끈고 돌아다녔더니 확실히 돈을  아낄수 있었던것같다.

비가 너무 많이 내리기 시작해서 브레데릭스보르성을 보러가는길이 쉽지않았다.

하지만 도착한이상 보러가기로 결정하고 걸음을 옮겼다. 브레데릭스보르성은 버스로 4정거장 정도를 가야 있는데 내려서 성을 보자마자 왜 크론보르성과 비교를 할 정도의 성인지 알게되었다.

비오는날이어서 운치에 아름다운 성까지 보니 내 눈이 너무 고마워하는게 느껴졌다.

특이 이 성의 뒤쪽편에 있는 정원은.... 말이 필요없었다.

사진으로 남길수 이느낌을 담을수 없는게 너무 아쉬웠다

그냥  공원에서 조깅하고있는 사람들의 생활이 너무 부러웠다. 런던의 하이드 파크에서 봤던 여유조차도 여기에 비교할수가없었다.

차라리 크론보르성보다 여기를 먼저왔더라면 어땠을까... 너무 아쉬웠지만 나름의 분위기를 느끼며 공원을 둘러보았다.

프레데릭스보르 궁전정원은 나에게 1순위였던 런던 하이드파크의 자리를 뺏어버렸다.

저녁 6시가넘어가는 시간이어서 궁전내부는 구경못했지만 아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누군가 코펜하겐에 간다면 날씨 좋은날 꼭가보길.

그렇게 여행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온 우리는 삼겹살파티를 했다.

장보러갔을때 눈에띈 삼겹살을 사와서 글렘모렌지 오리지날과 함께 파티를 열었다.

약간의 늘어짐과 으슬으슬함을 달래기위해 40도인  글렘모렌지로 몸을 데우고 그리운 한국의 느낌을 살리기위해 삼겹살과 고추장으로 데코한 우아한 저녁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북유럽여행 3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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