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더>
무더운 여름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
더위에 지쳐 방 안에만 누워있다보니 문득
더운 줄도 모르고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영화 <원더>는 사실 그렇게 밝은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가 각자의 상처, 고민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것을 내보이는 과정에서 그들은 서로 싸우기도, 눈을 흘기기도 하지만
화면을 통해 그들이 서로 갈등을 빚고, 그 갈등을 풀어나가는 과정들을 보고 있노라면
결국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오롯이 느끼며, 신명나도록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세상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들의 세상과 우리의 세상을 함께 바라보니,
왠지 모르게 요즈음의 우리들은 여름이 몰고 온 이 실재하는 '무더위'에 지친 것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 모두는 계절이 주는 더위와 상관 없이
각자 품고 있는 마음 속 상처, 고민들이 만들어내는
'마음 속의 무더위'에 지쳐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원더>는 그런 '마음 속의 무더위'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풀어나가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주간 영화예찬>을 열며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하는 첫 영화로
이 영화를 선택한 것은 어쩌면 그런 이유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보고 있으면 마음에 선선한 바람이 부는 듯한 이야기.
<주간 영화예찬>이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는 첫 번째 영화는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의 영화, <원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