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실무 현장에서는 감각만큼이나 학위라는 객관적인 지표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미 관련 업계에서 일하고 있거나 전직을 꿈꾸는 비전공자들은 늘 '기초가 부족하다'는 편견과 싸워야 한다. 포트폴리오는 훌륭하지만 최종 학력에서 전공을 증명하지 못해 대형 에이전시나 공공기관 프로젝트에서 배제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다시 대학 입시를 준비하기에는 물리적인 시간과 비용의 부담이 너무 크다. 실무 능력은 갖췄으나 이를 뒷받침할 학위가 없어 성장의 한계를 느끼는 이들에게는 실질적인 해결책이 절실하다.
학점은행제는 정규 대학 과정을 온라인 수업과 다양한 학습 활동으로 대체하여 학위를 취득하는 제도다. 학점은행제 시각디자인 학사 학위를 얻기 위해서는 총 140학점이 필요하다. 전공 60학점과 교양 30학점이라는 필수 조건을 반드시 충족해야 한다. 전문학사의 경우 총 80학점 중 전공 45학점과 교양 15학점을 포함해야 한다. 시각디자인론, 디자인사, 색채학, 광고디자인 등 전공 필수 과목들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된다. 온라인 수업은 한 학기 최대 24학점, 연간 최대 42학점까지 이수할 수 있는 제한이 있으므로 정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과정의 목적이 단순히 졸업장을 얻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학점은행제 시각디자인 과정을 통해 취득한 학위는 대학원 진학이나 상위 대학 편입을 위한 발판이 된다. 시각디자인산업기사나 컬러리스트산업기사 같은 국가기술자격증 응시 자격을 갖추는 도구로도 활용된다. 106학점을 이수하면 기사 시험 응시가 가능해져 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증명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학위 취득이 아니다. 디자인 전문가로서의 생존력을 높이는 과정이다. 실력을 데이터로 증명하는 수단이다.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는 입장권이다.
효율적인 학위 취득의 핵심은 수업 외 학점원을 얼마나 전략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전적대 학점이 있는 학습자라면 2년제 졸업생은 최대 80학점, 3년제 졸업생은 최대 120학점까지 가져와 시작점을 앞당길 수 있다. 여기에 시각디자인산업기사(16학점)나 컬러리스트산업기사(16학점)를 취득하면 한 학기 이상의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독학사 시험 역시 단계별로 20~30학점을 보충하는 데 유용하다. 학점은행제 시각디자인 과정의 비용과 기간을 결정짓는 것은 단순히 강의를 듣는 시간이 아니라, 자격증과 전적대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달려 있다.
결국 차이는 강의를 듣는 행위가 아니라 어떤 설계도를 가지고 시작하느냐에서 발생한다. 학점은행제 시각디자인 학위 취득은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 위한 이동 수단일 뿐, 목적지까지의 경로는 개인의 상황에 맞춘 세밀한 설계로 완성된다. 잘못된 방향 설정은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 만들지만, 전문가의 가이드를 거친 계획은 가장 빠른 지름길을 열어준다. 학위라는 문턱을 넘기로 결심했다면 지금 바로 자신의 환경에 맞는 최적의 경로를 설정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정교한 설계는 막연한 불안감을 확실한 결과로 바꿔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