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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트업얼라이언스 Jul 15. 2024

우리가 바라본
글로벌 인바운드 코리아

[테헤란로 커피클럽192] 태그하이브(클래스사띠),예스퓨처(VIVISA)

스타트업', '글로벌'. 이 두 단어를 들으면 머릿속에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요즘 가장 핫한 '글로벌 진출'이 먼저 생각나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이번 커피클럽에서는 그 반대 방향에 초점을 맞춰보고자 합니다. 글로벌 인바운드는 우리 스타트업 생태계가 어떻게 하면 좀 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서 작동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연결되기도 하는데요. 매년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국내 체류 외국인들을 위한 시장 기회가 커지고 있고, 한국의 인구 구조 변화 관점에서도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인바운드 섹터에서 혁신을 만들고 있는 스타트업 두 곳을 192회 커피클럽에 모셔보았습니다. 한국 최초 인도인 CEO라는 타이틀을 가지신 에듀테크 '태그하이브'의 판자크 대표님과 우아한형제들에 오랫동안 계시다가 올해 외국인들을 위한 비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예스퓨처'를 첫 창업하신 이현재 대표님의 따끈따끈한 창업기를 들어보시죠!


* 테헤란로 커피클럽은 2014년 6월부터 개최되고 있으며 매달 주제별 2곳의 스타트업 창업기를 듣고 네트워킹할 수 있는 행사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홈페이지페이스북에서 확인해주세요!




1.  태그하이브 아가르왈 판카즈(Agarwal Pankaj) 대표

출처: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판카즈 대표님을 소개합니다!

판카즈 대표님은 한국 최초 인도인 CEO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계셨는데요, 간단하게 지금까지의 대표님 여정을 공유드려볼게요! 한국에는 유학생으로 처음 오게 되셨고, 이후 삼성전자에서 엔지니어로 근무 및 미국 MBA 공부 이후에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LAB을 통해 에듀테크 기업인 ‘태그하이브’를 만드시면서 창업의 길로 들어오셨다고 해요. 가장 고민하셨던 것은, 기존의 ‘삼성맨’이라는 강력한 브랜드 없이, 다시 제로부터 리브랜딩을 시작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태그하이브의 대표 서비스는 '클래스 사띠' 교육 솔루션인데요. 교실 내 선생님과 학생들 간의 소통이 잘 되고, 특히 선생님이 각 학생들의 이해 수준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게 해주어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이 재밌게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서비스입니다. 현재 한국 시장에서는 약 2,000개 교실, 인도에서는 6,000개 교실에서 주로 B2G 방식의 비즈니스를 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대표님의 문제의식은 인도의 교육시스템에서 시작하셨다고 해요. 특히 인도에는 기본적인 학교 시설, 책상, 인터넷 등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들이 많기 때문이죠. 힌두어로 '친구'라는 뜻을 갖고 있는 '클래스 사띠' 서비스는 교육 시장 혁신이라는 꿈을 갖고, 이런 인도 교육 환경을 고려해서 블루투스 방식으로도 작동하기 때문에, 현지 반응이 좋아 많은 학교들이 쓰고 있다고 합니다. 사업을 운영하면서, 점차 인프라 시설이 좋은 학교들에서도 태그하이브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싶다는 많은 요청이 생기면서 학교 시장 전반적 스펙트럼을 커버하면서 서비스 확장이 이루어진 거죠.


글로벌 시장에서도 100개가 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한국에서 시작된 태그하이브의 솔루션은, 인도를 거쳐 작년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진출하게 되었고, 현재 가장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시장은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라고 합니다.


출처: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왜 한국 시장을 선택하셨나요?

“사실 저에게는 선택지가 다양했죠. 인도에서 창업을 해도 되고, 다른 나라에서 시작해도 되지만, 제가 한국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한국의 국가번호이기도 한 82와 발음이 비슷한 ‘빨리빨리’ 문화인데요, 많은 업무가 생각보다 빠르게 추진되는 것을 직접 경험하면서 이 속도가 정말 잘 맞았어요. 그리고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 제도가 잘 되어 있다는 건데요, 태그하이브도 R&D 과제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Work 문화, 업무 태도가 매력적이었어요. 아마 다른 곳에서 시작했다면 지금 제가 6-7년 안에 빠른 속도로 이루어낸 많은 성과들을 똑같이 원하는 수준만큼 낼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반면, 대표님이 외국인 창업자로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느꼈던 가장 큰 페인 포인트는 인재 확보였다고 합니다. 스카우팅이 너무 힘들었고 특히나 개발 인력들은 찾기가 더욱 힘들어서 태그하이브의 경우, 개발 인력들은 주로 인도 시장에서 많이 채용하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판카즈 대표님이 아무래도 외국인이다 보니, 투자받는 것 또한 굉장히 어려웠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시리즈 A까지 투자를 받은 경험이 있는데, 한국 투자자분들이 ‘창업자가 외국인인데, 여기에 투자하면 어떻게 되려나? 대표님이 다시 본국으로 돌아간다고 하면 어떡하지?’라는 고민들을 많이 하셨다고 해요.


판카즈 대표님은 현재 29명 규모의 팀과 함께 일하고 계시고, 태그하이브가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장에 질문하고자 노력한다고 합니다. 간혹 솔루션, 기술의 우수성을 더 중요한 우선순위로 두고 사업을 끌어가시는 창업가들도 있지만, 대표님은 실제로 시장에서 존재하는 본질적인 문제를 포착하고 선택해서, 성공할 때까지 계속 우직하게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하셨어요. 실제 태그하이브 서비스는 7번 이상의 피봇을 거쳤고, 서비스를 다시 만드는 과정 속에서 중간중간 무조건 시장으로 테스트하러 나가셨다고 해요. 고객들을 관찰하고 집요하게 질문한 것이죠. 

스타트업의 본질은 결국 Why에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팀은 왜 이 문제를 풀고 싶은 것인지, 우리 팀은 왜 존재하는지 말이죠.
Look at the problem, redefine the problem, find the solution! 
무엇보다 재밌게 즐기면서 사업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In the long run, you’ll win. 

태그하이브 홈페이지 - https://tag-hive.com


2.  예스퓨처 이현재 대표

출처: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현재 대표님을 소개합니다!

"스타트업 창업, 정말 괜찮겠어?", "시장도 요즘 어려운데, 스타트업 투자도 잘 안하고 ..." 

이현재 대표님께서 창업을 한다고 하셨을 때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라고 합니다. 사실 이전에도 대표님이 이직을 하실 때마다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다고 해요. 


"사실 스타트업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고, 저도 사실은 아직도 끊임없이 아침저녁으로 매 순간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 것인가, 정말 잘할 수 있을까 다짐도 해보고 굉장히 많은 고민들에 쌓여 있기도 합니다. 다만 이번 커피클럽을 준비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어요. 내가 왜 창업에 나섰을까?에 대한 고민 속에서 제 삶을 돌아보았는데요.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던 것은 남들이 많이 가는 편한 길보다 조금은 다른 길을 선택하는 제 '삶의 태도'이었어요. 과정은 굉장히 힘들지만 그것을 쟁취했을 때 나한테 큰 성취감을 가져다준 그런 길들로 잘 빠졌었던 것 같아요."


실제 대표님은 시사저널, 노컷뉴스, 다음(Daum), 외환은행, 스텔스 창업(스타패션), 카카오, 우아한형제들 등 굉장히 다양한 곳에서의 업무 경험을 갖고 계시는데요,  걸어온 과정들 가운데 늘 성취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 속에서 얻었던 결과, 느꼈던 감정들을 통해 스스로 한층 더 성숙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제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곳은 배달의 민족(우아한형제들)입니다.


대표님의 예스퓨처 창업기를 이야기하려면, 창업 전까지 몸담으셨던 우아한형제들 스토리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대표님이 주요하게 맡았던 일들은 대외 정책 커뮤니케이션입니다. 특히 정부 정책이나 국회에서 만든 법률이 어떻게 바뀌고 있고 그것이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판단해서, 좀 더 나은 개선 방향은 없는지,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리스크를 줄여주는 업무를 맡으셨다고 해요. 평상시에는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위기에 빛을 발하는 역할이죠. 


대외 정책 업무를 하시면서 대표님은 자연스럽게 사회에 녹아있는 복잡한 문제들, 다양한 구성원들과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방법들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며 고민의 시간을 가지면서 "세상은 넓고 문제는 진짜 많다"라는 관점을 만드셨다고 해요.

출처: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현재 대표님이 바라본 글로벌 인바운드

대표님은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 학생들 및 외국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겪는 '비자' 애로사항들을 생생하게 접하게 되면서 문제 인식을 가지셨고, 창업을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요. 직접 이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국의 까다로운 비자 문제가 결국 외국인들이 한국에 잘 정착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름대로 대외 정책을 오랫동안 맡아온 대표님으로서는 '분명 방법이 있을 텐데 왜 그냥 이러고 있지?'라는 생각으로 이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출산, 인구 소멸, 초고령화 사회, 지방 소멸. 이제는 우리가 뉴스 기사에서 흔하게 듣는 키워들인데요 이런 관점에서 외국인들의 문제는 우리 사회가 외면할 수 없는 현실임을 대표님은 강조하셨어요. 이미 지방에서 1-2차 산업들은 대부분 외국인 근로자들의 손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지방 소재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여전히 공장에서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요양보호사는 40만 여명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정부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름대로 외국인 인력 관련 정책을 만들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이고, 사회적으로도 외국인을 포용하는 문화적 인식, 인종차별 문제, 한국인들의 일자리를 뺏어간다는 부정적 시선 등으로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긍정한다, 예스퓨처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긴 하지만, 그것들을 외면하기보다는 미래를 긍정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대표님의 의지가 담긴 것이 예스퓨처의 뜻이라고 해요. 그리고 예스퓨처가 만든 외국인 비자솔루션 서비스인 '비비자(VIVISA)' 이름에도 중요한 의미가 담겨있다고 하는데요. 비자를 조금 더 활성화(Vivid) 시켜보자라는 뜻과 함께 다양한 재료들이 어우러져서 환상의 맛을 내는 비빔밥처럼 한국 사회에 기여해 보자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비자 정책들은 굉장히 엄격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직 외국인들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서는 국내 일자리를 뺏어간다는 대중적 시선이 있다 보니 정책들 또한 보수적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까다로운 절차와 과정들에 불편함을 느끼는 외국인들이 많이 있요. 비자를 조금만 더 개선한다면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정주할 수 있고 일을 할 수 있고, 그 에너지들이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아직 그 선순환 구조가 일어나지 않고 있어요. 특히 한국에 가장 많이 입국을 하는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에서는 대부분 브로커를 통해 한국에 들어오게 되는데 어쩔 수 없이 고비용을 내야 하고 심지어 불법 루트를 통할 경우 한국에 와서 일을 하더라도 다시 불법체류자가 되어버리는 구조로 이미 입국하는 과정에서부터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이지요. 


입국한 이후에도, 외국인들이 비자를 바꾸어야 하는 경우들은 굉장히 빈번합니다. 주소지를 바꾸거나 학교를 옮기거나 직장을 옮기거나, 혹은 비자 갱신, 만료, 타입 변경 등을 할 때마다 변호사나 행정사를 찾아가게 되는데요. 사실 외국인 소비자 관점에서는 이분들을 통해서 받는 서비스의 편차가 굉장히 큽니다. 일 처리를 제대로 받지 못해서 강제로 귀국해야 하는 케이스들도 많고요. 이러한 시장의 페인 포인트들을 전체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저희 예스퓨처의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표님은 아직 작지만, 좋음 서비스를 만들어서 외국인들이 살기 좋은 한국, 외국인들이 기업하기 좋은 한국이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밤낮없이 '열일'하고 있는 비비자(VIVISA) 팀을 어필해 주셨는데요, 한국의 긍정적인 미래와 함께 예스퓨처의 앞으로의 항해도 응원해 봅니다! 


예스퓨처 이현재 대표님 링크드인 - https://www.linkedin.com/in/hyunja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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