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폴리오 '트래블'은 작가와 함께 폭넓은 스테이 경험을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글ㆍ사진 ㅣ 은교
숙소 이름을 처음 보았을 때, ‘니와’라는 말이 왜 붙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소개 글을 읽고서야 ‘스테이 니와’가 정원을 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순간 공간이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단순히 머무는 숙소가 아니라, 정원의 이미지를 담아낸 곳이라는 걸 알고 보니 사소한 디테일까지 더 눈길이 갔다.
강릉 초당동의 '스테이 니와'는 첫인상부터 예상 밖의 공간이었다. 차가운 노출 콘크리트 외벽은 무심하고 단순해 보였지만,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 곧바로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저를 맞이했다.
A동의 대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ㄷ’자 구조가 펼쳐진다. 중정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침실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 함께 머물더라도 각자만의 공간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여럿이 와도 사적인 여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이 숙소의 큰 장점처럼 느껴졌다.
숙소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정원이었다. 일본식 정원인 츠보니와를 좋아하는 호스트의 취향이 반영된 이 중정은, 일본 여행에서 보았던 정원을 다시 만난 듯한 반가움과 설렘을 주었다.
본채로 들어서자 따뜻한 톤의 인테리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나무가 주는 편안한 질감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현관에는 정갈하게 준비된 실내화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는데,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배려한 느낌이 전해졌다.
입구 바로 옆에 자리한 화장실은 넉넉한 공간 덕분에 머무는 내내 쾌적했다. 그리고 어메니티로는 몰튼 브라운 제품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고급스러운 패키지와 향만으로도 기분이 한층 좋아졌다. 덕분에 숙소에 대한 만족감이 한층 높아졌다.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넓은 창 앞에 자리한 우드 톤의 대형 자쿠지였다.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 덕분에 공간은 한층 더 탁 트여 보였고, 따뜻한 나무 톤이 편안함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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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도착하기 전 많이 걸었던 터라, 여행으로 쌓인 피로를 풀기에 이만한 공간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드 톤의 넓은 테이블에는 여행자를 반기는 글귀와 함께 작은 간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사소하지만 따뜻한 환영 인사가 기분 좋은 시작을 만들어주었다. 특히 평소 관심 있게 보던 가리모쿠의 식탁과 의자를 실제로 마주하니 반가움이 배가되었다.
단순히 멋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호스트가 애정을 담아 세심하게 꾸민 공간이라는 걸 한눈에 느낄 수 있었다. 세심하게 고른 가구와 소품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이곳은 머무는 순간마다 작은 발견이 있는 숙소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거실로 나오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푹신한 빈백 소파였다. 몸을 맡기면 자연스럽게 기대어져 긴장이 풀렸고, 덕분에 오랜만에 편안한 자세로 앉아 있을 수 있었다. 강릉 여행 중에 사 온 간식을 꺼내 두고 천천히 맛보며 수다를 나누니, 특별히 계획이 없어도 이 순간만으로 충분히 즐겁고 여유로웠다.
사방이 창으로 둘러싸인 이 방은 숙소의 메인 공간으로, 탁 트인 개방감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머리 위로는 입구에서 보았던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고, 낮에는 햇살이 부드럽게 스며들어 온화한 분위기를 더했다.
밤이 되면 창 너머로 고요한 중정이 드러나며 또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여기에 포근한 침구까지 더해져, 하루의 피로를 풀고 편안한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이곳은 별채 침실로, 누운 자리에서도 중정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였다. 창 너머로 보이는 정원이 작은 액자처럼 걸려 있어, 침대에 누워 있으면 마치 자연을 곁에 두고 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군더더기 없이 단정하게 꾸며진 공간은 불필요한 요소가 없어 오히려 더 편안했고, 덕분에 함께한 여행객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온전히 쉼을 누릴 수 있었다.
체크아웃 전, 숙소 바로 옆에 있는 초당 소금 빵집에서 오픈런으로 소금빵을 사 왔다. 호스트가 준비해 주신 테라로사 커피와 함께 곁들이니 아침이 한층 더 여유로웠다. 따끈한 빵과 향 좋은 커피를 즐기며 창밖으로 마지막으로 중정을 바라보니, 이번 강릉 여행을 차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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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er 은교
자연 속에서 빛 떨어지는 순간을 절묘하게 담아내는 사진작가, 김은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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