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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늦잠을 청하다 : 늦잠


고즈넉한 한옥에서 맞이하는 여유

늦잠


전주 서학동 예술마을 한 켠에 놓인 한옥 ‘늦잠’. ‘늦잠’은 오늘 하루 늦잠을 자도 되냐는 물음에 포근한 웃음으로 끄덕이는 집이다. 1970년대 지어져 50년 연륜을 머금은 이곳은 근현대사적인 한국적 요소들이 집안 곳곳에 남아있어 매력적이다. 한국적 요소로 한옥의 숨결을 살린 동시에 섬세한 색채감과 고즈넉한 공간들이 따스하게 맞이한다. 구조목, 기와 그리고 툇마루까지 한국적 요소가 살아있는 이곳에 기대어 감춰왔던 노곤함은 수(水)공간에 두어본다. '늦잠’의 대청마루와 석(石)공간을 음미하며 설렘을 가득 채워나가게 된다.



늦잠 근처에 기웃거리자 서까래 아래의 대문이 안으로 인도한다. 마당에 크게 놓인 수(水)공간, 이내 왼편에 놓인 장엄한 한옥에 몸이 이끌려간다. 연대가 높은 소반에 놓여있는 대청마루에 앉으니, 진짜 한옥에 왔구나, 실감한다.



낮은 생활 문화를 간직한 좌식의 마루와 거실. 우측에 있는 주방에 들어가자 고즈넉한 흰 벽이 자연채광을 오롯이 받아들이고, 반대편의 침실엔 금방이라도 잠자리에 들어도 괜찮다는 듯 프리미엄 베딩과 따뜻한 조명이 품어준다. 근심은 내려놓고 푹 쉬고 가라며 다도 한 상이 등을 토닥여준다. 잠 못 드는 당신을 위해 흰 벽과 일체가 되어있었던 빔프로젝터가 영화 한 편을 마련해준다.



언젠가부터 쉬이 밤잠에 들지 못하는 이유는 아침이 찾아오면 부단히 움직여야 하는 삶의 무게감 때문이다. 전주 서학동 예술마을 고즈넉한 골목길에 자리한 ‘늦잠’에서 청하는 한옥 스테이는 지친 현대인들에게 ‘느림’을 선사한다. 두꺼비 석상이 뿜는 물이 순환되는 수(水)공간에서 넓게 트인 하늘을 바라보며 노곤함을 살포시 두고 가자. 은연 중에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차츰 여유가 띠어간다. 포근한 품을 제공해주어 고맙다고 방명록 위에 늦잠의 기록을 몇 자 적어본다. 이른 아침부터 서두를 필요 없다. 낮 1시까지 넉넉하게 준비하기만 하면 된다. 문득, ‘늦잠처럼'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말이 튀어나온다.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디자인투플라이(Directing), 디자인투플라이(Construction), 동창원일기와(Construction), 프렌더마(Styling), 피카바스(Interior), 시몬스(Furniture), 크라운구스(Furniture),

 클래식패브릭(Fabric)

Photo by twoply 임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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