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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된 시간의 이야기를 써내려 가다 : 임진고택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

임진고택


제주 동쪽 중산간의 조용하고 아담한 마을 ‘상도리’. 이곳에 터를 잡은 ‘임진고택’의 이야기는 300년 그 이전으로 올라간다. 제주로 유랑을 왔다 왜란을 만나 지금의 자리에 터를 잡게 된 것을 시작으로, 이 공간은 긴 세월 동안 한 가족의 손길과 함께했다. 선대가 살던 초가집은 이후의 조상이 손수 기와를 구워 얹은 기와집으로 만들기도 했다. 시간이 깃든 공간에서 자란 호스트는 2년에 걸쳐 다시 이곳을 직접 복원했고, 이제는 제주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품을 내어주고 있다.



임진고택은 안커리동과 모커리동, 그리고 키친동으로 나뉜다. 각 동은 옛날 제주 전통 가옥 구조 기능을 하던 곳이기도 해 이전의 흔적과 더불어 변화된 형상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제주의 전통 식량 저장 창고였던 고팡은 안커리동의 욕실로 변했다. 냉장고가 없었던 시절, 집안의 권력의 서열이 가장 높은 어르신들이 생활하셨던 공간이기도 한 이곳에는 남겨진 고팡의 목문을 볼 수 있다.



모커리동의 천정은 회벽의 흰색과 오랜 시간 제주의 굴묵 난방으로 훈연된 나무의 색감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가 그려진 것만 같다. 그 아래 현대적인 감각의 에폭시 바닥은 그 천정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키친동은 한 때 외양간이었던 곳으로 지금은 빵 냄새가 가득한 공간으로 변했다.



공간에 깃든 한 가족의 오랜 기억은 이곳만의 정체성을 만들어 내고, 동시에 머무는 개개인에게 어떠한 장소로 남으며 이 공간만의 이야기를 새로 더해간다. 유서 깊은 공간에 대한 소개와 주변 추천 정보가 담긴 작은 웰컴 기프트는 임진고택의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 놓는다. 뒤뜰로 가면 300년 전 손수 구웠던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기와들을 살펴볼 수도 있다. 돌담 조경으로 둘러싸인 푸른 잔디 정원을 거닐며 야외 그네에 앉아 고택의 세월을 한 아름 안아보자.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정환철, 정윤정(Directing), studio.hou(Branding)

Photo by 이병근



임진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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