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채, 서재(書齋)하다
더 채 : 라이브러리
가장 이상적인 휴식(休息)이란 무엇일까. 산과 바다, 도시와 문명, 장소와 계절은 바뀌어도 휴식을 취하는 이들의 손에는 늘 책이 들려있다. 어쩌면 진정한 휴식은 장소나 환경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바뀌고 확장되는 그 찰나의 순간 속에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책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집중 가능하며 사적이고 아름다운 '라이브러리'를 만드는 것에 전념했다. 그리고 늘 그래 왔듯 가장 한국적인 느낌으로 풀어내기로 했다.
더 채 : 라이브러리는 이름에서 보여지듯 서재가 공간의 핵심이자 가장 큰 포인트이다. 대청을 압도하듯 서가와 책이 벽면을 가득 채웠다. 서재를 중심으로 우측은 스파, 좌측은 부엌으로 분리된 듯 이어진 공간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거실의 삼면이 온통 책으로 둘러싸인 'ㄷ자' 서가 한 가운데 놓인 라운지 체어는 편안한 상태에서 내면의 집중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 한옥의 곡선을 형상화한 모서리와 창 너머로 보이는 소나무 등 곳곳의 디테일이 눈을 즐겁게 한다.
방은 화려한 공용공간과 달리 담백하고 미니멀하게 구성했다. 장식은 최소화하고 모든 방에서 소나무를 바라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내면의 심연에 너무 깊이 빠지지 않도록 언제나 자연을 조우할 수 있는 마음의 창을 생각하며 만들었다.
책을 읽은 후 서로의 생각을 교류하거나 일기를 쓰고, 음악을 들으며 스파를 즐기거나 벽난로의 불을 바라보며 불멍을 즐기기도 좋다. 빔프로젝터를 통해 그동안 미뤄 왔던 영화나 드라마를 즐길 수도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대청 마루의 폴딩 도어를 완전히 열어젖히고 소나무를 바라보며 차 한잔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로터스디자인랩, 블랙캣디자인, 스튜디오에어
Photo by 박기훈 (@arc_factory)
더 채 : 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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