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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명 Jan 17. 2023

마이크로소프트X배러 댄 서프의 워크&클린 세트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 여행객의 발길이 줄면서 일부 유명 관광지는 깨끗해졌다는데, 내국인 관광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제주 바다는 최근 3년 사이 해양쓰레기의 양이 두 배 증가했다. 그중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중은 80퍼센트.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수거 장비가 설치된 전용 선박을 바다에 띄우려면 많은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부유 쓰레기 발생량 대비 수거율이 턱없이 낮은 상황이다. 미처 수거하지 못한 해양쓰레기는 썩지 않고 길게는 수백 년간 바다를 떠돌 수도 있다.


© 배러 댄 서프 


제주 바다에서 활동하는 서퍼가 만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배러 댄 서프(Better Than Surf)’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협업으로 탄생한 ‘Work & Clean Set’는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바다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그린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만하다. 제품은 외부 골조의 20퍼센트를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로 제작한 ‘오션 플라스틱 마우스’와 천연 원료로 제작한 핸드메이드 비누, 100퍼센트 생분해되는 대나무 칫솔, 천연 규조토와 광물질로 만든 칫솔꽂이, 그리고 코튼 에코백으로 구성돼 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속 가능한 행보가 뜬금없는 건 아니다. 2030년 탄소 네거티브, 2050년 탄소 배출 제거를 목표로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고 있으며, 오션 플라스틱 마우스는 지난해 11월 국내에 공식 출시한 제품이다. 여기에 서핑이 가진 폭발적 에너지와 자유롭고 유머러스한 가치를 전달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배러 댄 서프가 동참한 이번 협업은 그래서 더욱 진정성이 엿보인다. 이와 함께 비치 클린 이벤트 등 배러 댄 서프에서 전개하는 제주 바다에 관련한 다양한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봐도 좋을 듯하다.


* 이 글은 지속 가능한 여행 뉴스 레터 <피치 바이 레터>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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