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을 걱정하는 너에게
강연을 다녀왔다.
예전에 잠시 몸 담았던 회사 대표로부터 연락이 왔다.
청년들의 자아 찾기를 함께 고민하던 대표는
늘 프로그램 중 일부로 나에게 강연을 요청하고는 한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대표의 강연 일부를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여전히 제 자리인 것 같은데 그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의 생각은 예전에 비해 조금 더 정리가 되어 있었다.
정리가 되어 간다는 것이 성장을 의미하는 것일까,
사고가 확장되는 것이 성장을 의미하는 것일까,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 성장을 의미하는 것일까,
성장이 무엇인지 아직도 질문하면서
그가 성장하고 있다는 이 느낌은 무엇일까.
나는 왜 제 자리라고 느껴지는 것일까.
나의 강연을 시작하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나는 강연을 듣기 시작한 청년들의 눈을 하나하나 마주 보았다.
반짝거리는 눈들과 피곤한 눈들이 한 공간에서 나의 이야기를 보고 듣고 있었다.
이제 나는 더 이상 나의 개인적인 경험을 강의의 주제로 삼지 않는다.
어떤 정리된 생각 하에 나의 개인적인 경험을 예시로 이용한다.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 확실히 예전의 느낌과는 다르다.
나의 이야기는 정답이 아니기에
나의 이야기는 나만의 경험이고, 나만의 것일 뿐
나의 이야기를 듣는 그들에게는 그들의 경험이 있고,
그들만의 답을 찾아가야 하기에...
강연을 마치고 생각했다.
강연을 하는 동안 나는 성장했을까
강연을 듣는 동안 청년들은 성장했을까
강연을 듣는 동안 대표는 성장하고 있을까
성장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예전에 어떤 강연이 끝난 후
한 사람이 나에게 질문을 했다.
성장과 성공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때 난 이렇게 대답했었다.
성공과 성장은 모두 어떤 행위의 결과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성공은 외적인 기준으로, 성장은 내적인 기준으로 그 행위를 살펴보는 것 같네요.
맞는 말이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성장은 무엇일까?
무엇이길래, 나는 성장하고 싶어 하는 것일까?
정확히는 몰라도 왜인지 오늘도 나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