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당위가 아니다.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다.
아니, 추구하다 못해 보다 그것에 맹목적이다.
그러나 행복은 아이러니함의 극치다.
행복하려 할수록 우리는 불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론 행복해 보이려 노력하지만 그 속은 텅 비어 있거나, 행복은커녕 타인보다는 덜 불행해야 한다는 강박이 일상을 아우른다.
행복은 '감정'이다.
행복은 '순간'이다.
'감정'과 '순간'이 삶의 목표여서는 안 된다.
누군가는 '나는 행복을 선택하기로 했다'라고 말한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해야 한다는 관점에서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행복은 '선택'의 영역이 아니다. 행복은 '받아들임'의 영역이다.
사람들은 '긍정'과 '부정'을 '천사'와 '악마'의 양극단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진정한 '긍정'의 영향은 이와 다르다. 팬데믹 때를 떠올려 보자. 'Positive(긍정)'이란 검사 결과지를 보고 쾌재를 불렀을까? 아니다. 실망하고 낙담했다. '긍정'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뜻이니까. 고로, 진정한 '긍정'의 의미는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며, '받아들임'의 아이콘인 것이다. '부정'도 마찬가지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에게 기쁨을 안겨다 주었다.
행복은 '긍정'도 '부정'도 아닌 개념이다.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행복이, 타인의 행복과 동일할 수 없다. 반대로 타인의 행복이 나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될 수도 없다.
이에 관해,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사색해 온 것에 대해 나누려 한다.
선택하려 했던 때보다, 받아들이려 했던 때 더 많은 행복을 느꼈던 경험도 함께.
삶을 '긍정'과 '부정'으로 나누지 말자.
'행복'과 '불행'으로도 나누지 말자.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어둠이 있어야 빛도 있는 법이다.
행복은 '당위'가 아니란 걸 인정하면, 행복할 일이 더 많아질 것이다.
[종합 정보]
[신간 안내] '아들아, 나는 너에게 무엇을 남겨줄 수 있을까'
[신간 안내] '무질서한 삶의 추세를 바꾸는, 생산자의 법칙'
[소통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