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표 101가지 삶의 지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일찍이,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저서 <정치학>에서 이와 같은 정의를 내렸다. 사람은 단순히 생물학적인 존재가 아니라, 공동체 속에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존재로 본 것이다. 아빠는 이 말을 부정하지 않는다. 사람은 고립되어서는 온전한 존재로 성장하기 어렵고, 사회 속에서 역할을 수행하며 의미를 찾는다. 또한, 정치적인 존재로서 공동체의 운영에 참석해야만 한다.
아빠 주위엔, 인맥을 과시하는 사람이 꽤 많다.
유명인과 친분이 있고, 고위 공직자를 알고 있고, 재산이 어마어마한 사람이 곁에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 일찍이 아빠를 여읜 아빠는, 사회생활에 대해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직장에 들어가서야 그동안 배우지 못했던 사회관계와 예절, 그리고 먹고사는 방식을 미친 듯 흡입했다. 이를 통해, 사회생활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고된지를 몸소 알게 되었다.
당시, 아빠 또한 많은 고민을 했다.
나는 왜 이리 인맥이 없을까. 많은 사람을 알지 못한다는 건, 경쟁에서 밀리는 것 아닐까? 일견, 인맥이 풍부하고 많은 것은 큰 도움이 된다는 게 사실이다.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나을 것이다. 그러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을 늘 떠올려야 한다.
요즘은 인맥이 '숫자'로 판별되는 시대다.
SNS 팔로워 수, 연락처 리스트, 단체 채팅방의 숫자가 사회적 관계와 가치의 척도가 된다. 사람들은 이를 늘리기 위해 영혼이라도 팔 기세다.
이는 사람의 본능이다.
생존을 위해 '만일의 수/ 경우'를 늘리려는 것이다.
특히나, 요즘 세상이라면 더 그러하다.
어렸을 때, 많은 친구가 없고 수많은 인맥을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열등감과 불안함은 이제 오히려 안도의 한숨이 되었다. 나이가 들고, 중년을 지나면서 나 자신에 침잠해야 할 시간이 더 많아야 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명대사, '인생은 초콜릿 상자처럼 달콤하다'를 떠올려보자.
모든 초콜릿을 한 번에 먹기보단, 한 입을 깊이 음미해야 함을 알아야 한다.
그래, 어리고 젊을 땐 인간관계를 늘려도 좋다.
수많은 팔로어를 끌어 모을 궁리를 해도 좋다. 그러나 알게 될 것이다. 너희가 가진 인맥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허무하고 공허한지를. 나를 진정 생각해 주는 친구나 지인이, 손에 꼽을 정도로만 있어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것을. 결국, 나를 끌어주고 도와줄 사람은 가장 가까운 사람 몇 명이면 족하다는 것을. 어설프게 아는 사람이, 오히려 나를 속이고 사기 칠 수 있다는 것을.
지금은 넓히되, 나이가 들어가며 좁혀라.
좁히고 좁혀 만나게 될 가장 가깝고 강력한 인맥은 너희 자신이란 걸 잊지 마라.
'사교성은 호수의 넓은 수면처럼 반짝이지만, 고독은 심해의 어둠처럼 모든 진실을 품고 있다'라는 쇼펜하우어의 명언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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