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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고 싶을 때 나에게 다가온 말 [1]

어차피 굴러가는 세상이라면, 내 페이스대로 나아가 보는 것

by 스테르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그것은 삶이다. 어쩔 수 없이 오늘을 보내고 내일을 맞이한다. 때론 우리가아서 나아가지만, 대부분은 등 떠밀려 뛰거나 걷는다. 그것이 또 삶이다. 준비가 안되어 있어도 오늘의 해는 지고, 내일의 태양은 떠오른다. 언제나 희망이 가득한 사람에겐 그것이 즐거움이겠지만, 준비되지 않은 이에게 그것은 곤욕이다. 이 세상 어떤 사람도, 매일매일 희망에 부풀어 있거나 순간순간을 완벽히 준비하진 못한다. 고로, 삶은 모두에게 간혹 희망이자 대부분 곤욕이다.


그래서 우린 때로 멈추고 싶다.

시간을 붙잡을 수 없으니, 스스로를 멈춰야 한다. 관성의 법칙에 따라, 시간의 연속성에 따라 내가 멈춰도 모든 것은 앞으로 나아간다.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만이 멈출 수 있다. 아니, 멈추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멈춰 쉴 줄 알아야 한다. 멈췄는데, 나를 앞서가는 것들을 바라보며 불안해한다면 그것은 '쉼'이 아니다. 그것은 '도태'다.


그것이 '쉼'이든 '도태'든, 따지지 않고 멈추고 싶을 때가 있다. 지쳤을 때다. 또는, 내가 가는 방향이 맞는지 의구심이 때다.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일까. 맞는 방향으로 걷고 있는가. 당장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 일을 계속하는 것이 맞을까. 꾸준히 해오던 일들이, 앞으로의 나를 구원할 것인가.


신기하게도, 가끔은 누군가 한 말이 때에 맞추어 나에게 다가온다.

굳이 내가 찾지 않아도, 내 상태를 알고 있었다는 듯이 말이다. 같은 고민을, 나보다 더 깊게 한 그 사람의 말은 위로를 넘어 깨달음을 선사한다.


멈출 거면 쉴 줄 알아야 하고, 어차피 갈 거라면 천천히 가더라도 쓰러져 널브러지지는 말아야겠단 생각이다. 재능으로 무언가를 이루려 하지 말고, 재능이 생길 때까지 이루는 것. 멈출까 말까를 고민하기보단, 그 혼란을 즐겨 보는 것. 고민보다는 그냥 달리는 것. 내가 멈춰도 어차피 굴러가는 세상이라면, 내 페이스대로 나아가 보는 것.


그 깨달음은, 반 고흐 편지의 몇 문장으로부터.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았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다시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하면 수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그게 쉬운 일이었다면, 그 속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야겠다."


- <반 고흐, 영혼의 편지>, 테오에게 -



P.S


그리고, 연아 선수와 같이. 그냥 하는 거.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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