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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상철 Jun 01. 2017

열정 없이도 잘하는 3가지 방법

“모든 일 중 가장 어려운 건 꾸준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박찬호


개인적으로 열정을 강조하는 걸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매사 무기력하고 의욕 없는 걸 좋아할 리 없지만, 내가 원하는 건 딱 하나다. 꾸준함이다. 무엇이든 평생 열정 넘치게 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게 없지만, 열정은 호르몬 같은 거다. 그렇게 오래갈 수 없다. 프로라면 열정 없이도 꾸준한 기량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1. 그냥 훈련하라

매년 1월 1일이 되면 수많은 사람이 원대한 목표를 품고 체육관을 찾는다. 하지만 일주일만 지나도 그런 사람들은 온데간데없다. 대다수 사람에게 열정이란 이렇게 작심삼일도 못 가는 다이어트나 금연과 같다. 유효기간이 짧고 실패하기 쉽다. 반면 체육관을 오래 다니는 분들에게 꾸준히 운동할 수 있는 비결을 물어보면 거의 비슷한 답을 내놓는다. 그냥 한다는 거다. 다이어트에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무슨 근육을 어떻게 단련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그냥 해야 하니까 한다고 한다. 그렇게 몇 년이고 계속하는 거다. 많은 사람이 뭔가를 하는 데 이유와 목적을 중요하게 따진다. 그런 게 동기부여에 도움될 순 있지만, 포기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뭔가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건 이유가 없어지면 안 하겠다는 말과 같다.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순수하게 ‘그냥’ 반복하는 훈련을 해 보자. 그게 꾸준한 습관을 만드는 훌륭한 훈련법이 될 수 있다.


2. 반드시 명상하라

열정이 넘치는 사람은 감정 변화도 큰 편이다. 심리에 따라 기량의 기복이 많다. 주위 환경에도 영향을 잘 받는다. 여자 친구랑 헤어져도 전혀 티가 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단결근하는 사람도 있다. 어느 쪽이 안정적인지는 더 말할 필요 없다. 어릴 때야 불꽃처럼 타오르는 게 매력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회에 나오고서도 계속 그런다면 어리숙하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다. 항상 감정을 다스리는 훈련을 해라. 잠자기 전 15분 정도는 명상하는 시간을 가져라. 오늘 하루 얼마나 어리석게 보냈는지 곱씹어 보면서 개선점을 찾는 자기 수양의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 아깝거나 귀찮다고 생각하지 마라. 이 15분이 정말 사람을 바꾼다.


3. 사명감을 찾아라

온갖 자기계발서와 강사들이 자꾸 열정을 쫓으라고 말하는 데 무슨 의도인지 이해는 하다만,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물론 어린 학생들 상대로는 그런 게 약발이 잘 먹히겠지만, 솔직히 사회생활하는 프로들에게 그 무슨 꾸짖음인가. 프로가 사명감만 있으면 되지 일하는데 무슨 열정과 의지까지 필요하나. 그런 게 있어야 일을 잘할 수 있다면 이미 프로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더 프로답게 성장할 수 있을지 실질적인 방법론을 얘기해야지 자꾸 뭐에 미치라고 강요할 필요 없다. 사명감 있는 사람은 그런 거 없이도 일정대로 일관되게 할 일 잘한다. 열정보다는 당위를 찾는 게 더 프로다운 선택이다. 열정이 있어야 일을 잘할 수 있다면 그만큼 연비가 안 좋다는 얘기다.


뭔가를 열정적으로 한다는 건 강력한 힘이 있다. 하지만 열정이란 기름은 비싸다. 열정은 스팀팩 같은 거라 몸도 쉽게 상하고 오래가기 어렵다. 차라리 연비가 좋은 사람이 돼라. 그게 오래 멀리 가는 비결이다. 그 어떤 것에도 영향받지 않고 언제나 일정한 기량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흔들리지 않는 꾸준함, 그게 프로의 기본 소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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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머니맨(http://moneyman.kr/archives/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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