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흥신소 미주 지부장, 박소배 요원이 작은 책 모임을 엽니다. 해외(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고 있는 분들은 관심을 가져주세요. 국경을 넘어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되길 바랍니다.
“날조된 행복에서 벗어나고 싶다. 때로 아프고 절망스러울지라도 내가 얼마나 하찮은 인간인지에 대해서 직면하며 살고 싶다. 그래서 끝내는 ‘나는 어떻게 보이는 사람일까?’가 아니라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나름의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의 진짜 행복을 위해서 말이다.” 황진규
긴 시간 무기력하게 지냈어요. 괜찮은 학력을 갖추고, 원하던 회사를 다니며, 연봉도 충분했고, 훌륭한 팀원과 상사까지 만났는데 왜 그렇게 공허하고 외로웠던 걸까요? 그 이유가 제가 미국에 있어서, 한국에 있는 가족이 그리워서라고 생각했어요.
15년간 유지하던 미국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갔어요. 미국에서 공허하고 외로웠다면, 한국에서는 당황스러웠어요. 저의 바람과 달리, 한국에서 가족들과 지내면서도 여전히 무기력했기 때문이었어요. 심지어 집 앞을 걷다가 땀이 나면서 숨이 턱 막히는 듯한 공황장애까지 왔어요.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왜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부와 명예를 갖게 됐는데, 행복은커녕 불안하고 영혼이 점점 말라가는 느낌이 들었던 걸까요?
우연히 ‘철학’을 공부하게 됐어요. 한국에서 제가 배웠던 ‘철학’은 흔히 말하는 어렵고 난해한 그래서 삶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학문적인 것이 아니었어요. 앎과 삶을 연결하는 ‘철학’이었어요.
‘철학’을 배우는 동안, 제가 얼마나 긴 시간 동안 감정과 욕망을 무시하고 억누르며 살아왔는지 알게 되었어요. 어느 사이, 제가 무엇을 할 때 기쁘고 슬픈지조차 알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거였어요. 좋아하는 것을 좋다고, 싫어하는 것을 싫다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제 삶이 시들고 영혼은 말라가고 있었던 거였어요.
어쩌다 보니, 다시 미국 생활을 하게 됐어요. 많은 인연을 마주하며 미국과 한국 그리고 다시 미국으로 왔어요. 이제 다시 미국에서 더 기쁜 삶을 위한 인연을 만나고 싶어요. Bay 철학 독서 모임에서 회사나 SNS에서처럼 그럴듯해 보이기 위해 치장한 ‘나’와 ‘너’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와 ‘너’에 대해 함께 알아가고 싶어요.
*이런 분과 함께 하고 싶어요:
삶이 공허하게 느껴지시는 분,
삶에 깊이를 더하고 싶으신 분,
철학에 관심은 있는데 혼자 공부하기 어려운 분,
함께 인문학 공부할 친구를 만나고 싶은 분,
삶이 버겁고 그래서 외로웠던 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모임 내용:
4주 동안 매혹적인 철학자 네 명에 대해 알아 볼 거에요.
책은 “틈을 내는 철학책” (철학흥신소 출판) ebook을 준비해주세요.
매주 함께 읽고 한 두 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미리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구매가 어려우신 분은, 매주 읽을 부분을 나눠드릴 수 있어요. 알려주세요.
*4주간 주제는 이렇습니다.
-몸이 욕망하는 일을 하라 (스피노자)
-행복은 나를 아는 일이다 (벤야민)
-나의 진짜 욕망을 찾는 법 (라캉)
-미래는 바꿀 수 있다, 오직 타자를 통해 (레비나스)
*모임 진행:
기간: 08/23/2025 ~9/13/2025
시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 4시
위치: Suju’s Coffee, 3602 Thornton Ave, Fremont, CA 94536
(여러 브랜치 중에 Fremont 점입니다.)
*저는 이런 사람이에요.
철학과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철학자 ‘황진규’에게 철학을 배우고 있어요.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삶, 그리고 ‘가장 자연스러운 나’를 고민하며 살고 있어요.
*신청: https://forms.gle/TtGDdXVAsG4ao9rW8
(신청 기간: 8/21까지 신청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