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아지트 제작기 38일 #06 (완결)

속을 채우다

by 석기시대

이제
진짜 힘쓰는 일들은
거의 다 마무리되었다

이제는 나만의 감성을 입혀
나만의 공간을 연출할
인테리어!!

최초 콘셉트가
'아지트'였던 만큼

일단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과 그에 따른
컬러와 소품들을 준비했다

밀리터리와 장난감
농구공, 조각칼 등등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죄다 끌어모았다

역시나 이런 소품들도
거의 대부분 버려진 쓰레기들을
주워와서 재활용함을
기본으로 했습니다


소파도, 책상도, 의자도
터진 축구공도...


모아 놓으니
신기하게도
내 스타일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ㅋㅋㅋ


자 이제부터
하나씩 채워나가 봅니다

틀린 그림 찾듯이
변화를 보시는 것도 재미 ^^

20150616_190902.jpg?type=w966

자 우선 가벽을 세웠습니다

20150616_191459.jpg?type=w966

윗부분에 판자를 직각으로 덧대어서
뒤 공간과 분리를 시켰어요
나중에 이 공간은
바처럼 꾸미고 싶어서
간판을 걸어놓을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가리고자 했던
저 뒤 공간은 무엇일까요?

20150617_172350.jpg?type=w966

이건 건조기입니다
나물이나 고추 등을
장마철이나 습할 때, 썩지 않게
말려주는 귀한 기계지요~

이 기계 덕분에
이곳은 농막으로 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20150617_145533.jpg?type=w966
20150617_145538%280%29.jpg?type=w966

건조기 옆 공간엔
각종 공구와 농기계를 정리해 놓을
공간을 마련했어요

이전에 어지러이 널려있어
정리도 안되고 찾기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한결 수월해지겠죠?

공간을 분할한 덕분에
나머지 공간은 안락한
휴게 공간을 만들 수 있게 되었어요

20150616_193315.jpg?type=w966

주워온 소파
깨끗이 닦고 빨았더니
빈티지 감성 탑재한
이쁜 인테리어 소품이 되었습니다

진짜
쓰레기는 처음부터
없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잘 재활용하면
쓰레기는 없습니다

(라고 생각합니다^^)

20150617_132634.jpg?type=w966

소파 옆엔
널빤지를 대었어요

20150617_142407.jpg?type=w966

매쉬망을 붙이려고요^^


20150617_145559.jpg?type=w966

작업실로 꾸미기 위해
또한 버려져 있던
책상을 주워와 배치합니다



사실 제가
나이키 맥스 90을 콜렉트 하고 있거든요

마니아 까진 아니지만
제가 워낙 좋아하는 신발이라

진열을 하는 게
항상 꿈이었습니다

그 꿈이 이루어졌네요

20150621_144342.jpg?type=w966

맥스 90 시리즈와 나머지 컬렉션들을
진열하고 나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
기분 ~ 좋~습니다~

20150618_142530.jpg?type=w966

이 책상
초등학교 때 쓰셨죠?
소중한 추억의 소품을
또 주웠습니다

많이 낡아서
표면이 거의 다 떨어졌어요
검은색으로 도색하여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해 봅니다




20150621_100131.jpg?type=w966

책상도 살린 겸
잠깐 휴식도 취할 겸
모카포트에 오래간만에
커피 추출해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20150621_144401.jpg?type=w966

회사 다닐 때,
야구 동호회를 다녔던 터라~
유니폼이 있어요
이제는 그냥
인테리어 소품이 되었네요^^

20150618_205308.jpg?type=w966

어느덧 저녁이 찾아왔네요
집에 있던 책들
작업을 위해 가져온 노트북
이것저것 책상 위에 올려놓으니

저만의 작업실~드디어 탄생

크아~


20150618_225619.jpg?type=w966

소파에 앉아 책상을 바라보니
그냥 흐믓합니다요~


sticker sticker
20150622_100409.jpg?type=w966

벽면은 흑판처럼 쓸 수 있어요
분필 한통 사서 낙서도 막 해 봅니다

친구와 동생들에게 받았던 선물들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저 뿐만 아니라
선물들까지 쉴 공간이 생기니
좋네요~^^

20150622_085307.jpg?type=w966

이렇게 어느덧 다 들어찬 내부의 모습
복작복작 거리고
정리가 덜된 것이
그냥 제 스탈입니다^^


20150622_085323.jpg?type=w966

반대편에서 본 모습이에요^^

참고로 천정에 붙은 대나무자리는

저희 어머니의 할아버지께서
직접 수공예로 만들어서
수년간 사용해왔던 물품이라고
하더라고요

중요한 역사적 문화재라고 여기며
천정에 붙여보았는데요~

음 뭐랄까~
동남아의 휴양지 느낌도 나고
아늑한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인테리어 중
신의 한 수였습니다

IMG_20150702_223849.jpg?type=w966

개업? 을 축하하며
선물 받은 율마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진 한 장 남겨보았습니다

언제 공사했었나 싶더라고요

고생했던 시간이
전혀 생각나지 않을 만큼
히죽거리고 있었습니다

20150618_213956.jpg?type=w966

공사를 마무리하고
제일 첫 손님으로
어머니를 초대했어요

어머니께서 직접 만들어 오신
야양감제만두 를 가지고
어머니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먹으니 더욱 맛난 감자만두

무엇보다
어머니께서 밭일하시다가
편안히 음악도 듣고
참도 드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 같아

그게 제일 기분이 좋습니다

38일간
우여곡절 끝에
만들었습니다.

지난 2015년 6월 10일
제 생일에 말이죠
일부러 생일에 맞추려 했던
의도도 있었어요

귀촌을 하면서
전 모든 것을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했거든요

불안하고
두려웠고
머리가 복잡했습니다




공사 과정 자체는
허접하기 짝이 없을지 몰라도

이번 컨테이너 하우스 제작은
제 마음을 다잡고
다짐을 하기 위한

쑥과 마늘을 먹는 과정이었습니다

어쨌든
어설펐지만
그래도
완성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맨땅에 헤딩하고
무모하게 도전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을 테지요

그래도 힘을 얻습니다

38일간
만들어낸 이 공간이 있기 때문에 말이죠^^

무의미하게 길었던
시리즈였을지 모르겠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toneage_union_logo_20150716.JPG?type=w966


STONE AGE UNION

지역 브랜딩 (아직은) 1인 기업


주요 프로젝트

- 공정여행 기획 / 운영

- 지역음식 개발 / 브랜딩

- 공간 연출 / 벽화, 컨테이너 하우스(농막 개조)

매거진의 이전글백수의 아지트 제작기 38일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