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아합 왕의 악함과 하나님의 끝없는 긍휼


남 유다왕국과는 달리 북이스라엘 왕국은 내부의 반란이 끊이지 않았고 왕조의 교체도 상당히 자주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남유다왕국에는 그래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들이 간혹 들어서기도 하였지만 북이스라엘에는 그런 왕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매우 악한 왕과 조금 덜 악한 왕들만 있을 뿐이죠. 


그 중에서도 아합왕은 북이스라엘 안에서도 손 꼽는 악한 왕중 하나입니다. 
그는 왕비 이세벨과 함께 이스라엘 안에 온갖 이방신앙을 퍼트리는 데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 이세벨은 이후 성경 속에서 "악녀" 또는 "음녀"의 대명사로 사용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도다
(계 2:20)


그렇게 악한 왕이었지만 하나님은 신기하게도 그를 정말 오랫동안 참아주십니다. 


지독한 가뭄과 엘리야


하나님은 엘리야를 통해 지독한 가뭄을 선포하십니다. 이 가뭄은 3년 6개월이나 지속되었다가,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이후 비를 내려주십니다. 


일곱 번째 이르러서는 그가 말하되 바다에서 사람의 손 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나이다 이르되 올라가 아합에게 말하기를 비에 막히지 아니하도록 마차를 갖추고 내려가소서 하라 하니라
조금 후에 구름과 바람이 일어나서 하늘이 캄캄해지며 큰 비가 내리는지라 아합이 마차를 타고 이스르엘로 가니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하매 그가 허리를 동이고 이스르엘로 들어가는 곳까지 아합 앞에서 달려갔더라(왕상 18:44~46)


아람 왕 벤하닷 2세와의 전투


이후 아람 왕 벤하닷 2세가 공격해왔는데, 하나님은 그 군대를 두번이나 막아주시고 오히려 큰 승리를 허락하십니다. 

벤하닷은 이렇게 큰 패배를 당하자 아합에게 화친을 요청합니다. 그런데 아합은 그렇게 화친을 요청한 것에 기분이 좋아진 나머지 하나님의 뜻을 전혀 묻지 않고 마음대로 아람과 화친을 맺어버립니다. 


그가 왕께 아뢰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멸하기로 작정한 사람을 네 손으로 놓았은즉 네 목숨은 그의 목숨을 대신하고 네 백성은 그의 백성을 대신하리라 하셨나이다
(왕상 20:42)


그런데 아합 왕은 이런 경고를 들었음에도 '근심하고 답답해' 할 뿐 회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왕이 근심하고 답답하여 그의 왕궁으로 돌아가려고 사마리아에 이르니라
(왕상 20:43)


나봇의 포도원


그 이후에도 아합은 나봇이라는 사람이 소유하고 있던 포도원에 눈독을 들입니다. 그래서 그에게 포도원을 팔기를 요구했지만 나봇은 토지를 팔지 말라는 하나님의 율법을 들면서 이를 거절합니다. 그러자 아합은 나봇에게 거짓 누명을 씌워 죽여버리고 그 포도원을 차지해버리는데요. 하나님은 이 사실에 매우 진노하시고 최후의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아합에게 속한 자로서 성읍에서 죽은 자는 개들이 먹고 들에서 죽은 자는 공중의 새가 먹으리라고 하셨느니라 하니
(왕상 21:24)


그런데 이번에는 아합은 이런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 그냥 넘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아합이 이 모든 말씀을 들을 때에 그의 옷을 찢고 굵은 베로 몸을 동이고 금식하고 굵은 베에 누우며 또 풀이 죽어 다니더라
(왕상 21:27)


아합이 처음으로 회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모습을 보자 하나님은 또 어떠신가요? 


여호와의 말씀이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아합이 내 앞에서 겸비함을 네가 보느냐 그가 내 앞에서 겸비하므로 내가 재앙을 저의 시대에는 내리지 아니하고 그 아들의 시대에야 그의 집에 재앙을 내리리라 하셨더라
(왕상 21:28~29)


아합 같이 악한 왕이라 할지라도 그의 작은 순종, 작은 회개의 모습에도 우리 하나님은 더 큰 긍휼로 감싸주시고 은혜로 덮어주십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우리 하나님이 모든 죄를 무턱대고 덮어주시는 분은 아닙니다.

아합과 이세벨이 저지른 죄의 댓가는 반드시 치뤄지고 맙니다.

그러나 그렇게 엄격한 하나님의 공의 속에서도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과 긍휼은 변함없이 우리 인간들을 향해 흐르고 있음을 아합왕의 삶을 통해 우리는 알 수 있는 것이죠. 



[유료 콘텐츠 구독자를 위한 추가 내용]


마가복음살펴보기 (5) - 강한 자를 먼저 결박하기


계속해서 마가복음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전반부에서 예수님이 행하시는 사역을 보면 동일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어떤 지역에 가시면 그 지역에서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귀신을 우선적으로 내어쫓는 것입니다. 먼저 귀신을 내쫓고 난 뒤에는 자연스럽게 그 지역에 예수님의 가르침이 전파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료버전에서 다루게 됩니다.)


이 브런치는 스톤위키에서 매주 발행하는 뉴스레터의 지난 글 모음입니다. 
보다 깊이 있는 내용은 유료 구독자분들에게 별도로 보내드리고,
일반적인 뉴스레터는 매주 성경과 하나님에 대한 묵상과 정보를 보내드립니다. 
유료 콘텐츠는 월 5천원에 매주 1회 발송됩니다.

☞ (유료 구독) 뉴스레터 신청하기

☞ (무료) 뉴스레터 신청하기

☞ 스톤위키 둘러보기

☞ 스톤위키 인스타그램



작가의 이전글 여호람 왕의 악함 속에 들어나는 하나님의 긍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