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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아무 것도 없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열심히 살아가려 노력합니다. 믿음 뿐만 아니라 그에 걸맞는 실력을 쌓으려고 하기도 하죠.


그러나 때로는 하나님은 그런 우리의 준비와 노력과는 전혀 상관없는 환경과 자리로 우리를 이끌어가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울은 당대 최고의 율법학자인 가말리엘의 문하생이었으며 태어날 때부터 철저한 바리새인이었습니다. 그런 그를 하나님은 이방인의 사도로 보내십니다. 
누가봐도 바울은 예루살렘에 남아 유대 종교지도자들과 맞서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을 하는 것이 적절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는 정작 베드로나 요한, 야고보같은 갈릴리 촌뜨기 어부들에게 주어집니다. 


그들이 베드로와 요한이 담대하게 말함을 보고 그들을 본래 학문 없는 범인으로 알았다가 이상히 여기며 또 전에 예수와 함께 있던 줄도 알고(행 4:13)


그리고 오히려 바울에게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율법에 대한 지식과 능력이 크게 활용되기 어려운 곳으로 보내신 것이죠.

때로는 하나님이 우리를 맨손으로 보내시는 것 같은 상황이 있습니다.


여호사밧 왕은 수많은 이방민족의 군대를 맞서 싸울 힘이 없어 찬양하는 레위인들을 부대 맨 앞에 세워 행진하게 했습니다.


다윗은 거인 골리앗 앞에 갑옷이나 방패 같은 최소한의 방어도구도 없이 달려나갔습니다. 


우리의 손에 칼과 단창이 없을 때,

우리의 손에 은과 금이 없을 때,


인간적으로 의지할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하나님은 그런 상황 속에서도 우리에게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임을 알려주십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나아갈 때 모든 적들은 무너지고 사망 권세는 깨어질 것입니다. 


만민이 각각 자기의 신의 이름을 의지하여 행하되 오직 우리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여 영원히 행하리로다(미 4:5)

[유료 콘텐츠 구독자를 위한 추가 내용]

  

복음서를 좀 더 깊게 돌아보기


우리는 복음서를 예수님이 이땅에 오셔서 하신 말씀과 행동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통적인 견해로도 그렇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지요. 하지만 복음서는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역사적 기록"과는 거리가 먼 문서들입니다.

복음서는 각 권이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를 소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여진 것인데요. 

그 목적을 위해 각 기록자들은 어떤 내용을 과감히 생략하기도 하고 일부 내용들은 순서를 뒤바꾸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예수님의 공생애는 3년으로 알려져있지만, 공관복음(마태/마가/누가)에서는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전에 방문한 기록이 1번만  나와있습니다. 요한복음에만 3번의 방문이 기록되어있죠. 율법에 의하면 모든 성인 유대 남성은 1년에 한번씩 성전에 방문해야 했기  때문에 마태/마가/누가에서는 그 기록을 생략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복음서에 대한 최신 해석에 관한 내용들을 보게 되었는데요. 


그중 흥미로운 부분들을 같이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브런치는 스톤위키에서 매주 발행하는 뉴스레터의 지난 글 모음입니다. 
보다 깊이 있는 내용은 유료 구독자분들에게 별도로 보내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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