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개의 브랜드 사례가 주는 아이디어와 교훈
B2C 마케터 중 무려 86%가 콘텐츠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지만 성공적으로 해내는 마케터는 훨씬 적습니다. 콘텐츠 마케팅을 정말로 잘하고 있는 브랜드들은 어디일까요?
열성적이고, 일관성 있으며, 차별화된 콘텐츠 프로그램을 진행한 7개의 리테일 브랜드들을 소개합니다.
최초로 유통 단계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D2C (direct-to-consumer) 모델을 적용한 시계 회사 MVMT. MVMT는 인플루언서 파트너십,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을 똑똑하게 활용하여 마치 글로벌 기업 같은 위엄 있는 느낌을 줍니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의 생각대로 삶을 살아가며, 활동적이며 진취적인 독자를 타깃으로 설정한 MVMT의 블로그를 통해 가능했습니다.
MVMT 블로그는 지루한 제품 중심의 콘텐츠, 프로모션에 치중한 기계적 용어들은 모두 없애고 오디언스가 살고 있는 (또는 살고 싶어 하는) 삶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여행, 디스럽터 앤 드리머(룰에 얽매이지 않고 꿈꾸며 사는 사람들), 패션 등의 카테고리가 그런 사실을 반영합니다.
또한 유명한 피트니스, 패션, 스타일 전문가와도 자주 협업합니다. 이런 인플루언서들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어마어마하게 많고 (인상적인 비주얼 콘텐츠가 많은 MVMT에게 아주 좋은 조건이죠.) 각자의 분야에서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이들을 통해 블로그 콘텐츠를 확산시키고 신뢰도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유명한 DJ이자 크리에이터인 모건 올리버 앨런(Morgan Oliver-Allen)도 MVMT 블로그와 협업한 인플루언서 중 한 명입니다. 10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모건 올리버 앨런은 블로그의 ‘디스럽터 앤 드리머’ 카테고리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콘텐츠는 기존의 스토리텔링 형식을 탈피하여 짧은 글(소개,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 명언)과 강렬한 이미지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연 매출 5천억 달러 이상,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매출과 230만 명의 직원을 보유한 월마트도 콘텐츠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월마트가 진행한 주요 프로그램 중에는 ‘월마트 투데이’가 있습니다. 보다 전통적인 느낌의 디지털 편집 방식을 사용하는 이 블로그에서는, 월마트의 광범위한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소식, 비즈니스 토픽을 다룹니다. 또 많은 콘텐츠가 지역사회, 기부, 서비스, 봉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월마트가 세상을 좋게 바꾸고 있다는 메시지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하죠.
월마트는 이 밖에도 온라인 발행 미디어 플랫폼인 미디엄(Medium)에서 ‘월마트 랩스(Walmart Labs)’ 계정을 통해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이 안에 포함된 테크 블로그에서는 월마트의 내부 팀원들이 어렵고 기술적인 주제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딕스 프로 팁스(Dick’s Pro Tips)’의 블로그에서는 체크리스트, 가이드, 안내서, 툴 등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운동에 열성적인 고객에게 도움을 줍니다. 이 회사가 다양한 형태의 하이퀄리티 콘텐츠를 제공하는 목적은 고객이 운동에서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딕스 스포팅 굿즈의 블로그는 신선하고 깔끔합니다. 또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사용자가 콘텐츠를 한 번에 모아볼 수 있도록 합니다.
· 포스트 우측 사이드바의 ‘관련 기사’
· 포스트 마지막의 ‘좋아할 수도 있는 기사’
· 포스트 우측 사이드바의 ‘관련 장비 사러 가기 가기’
· 인기 글이 나오는, 메인 페이지의 ‘슬라이딩 대표 배너’
각 기사 페이지는 글, 관련 콘텐츠 링크, 비디오, 구매 가이드 등 기사에 해당하는 자료의 출처 역할을 합니다. 아래의 ‘요가 블록 고르는 방법과 사용 시기’라는 블로그 포스트를 볼까요?
조금 더 내려가면 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을 볼 수 있습니다.
더 내려가면 읽는 것보다 직접 눈으로 보는 방법이 편한 독자들을 위해 영상을 제공합니다.
이 포스트는 하나로 독자들에게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딕스 스포팅 굿즈는 운동을 더 잘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를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자신의 블로그를 인지시켰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의류 브랜드, H&M도 오디언스 성장을 위해 온라인 매거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패션, 뷰티, 문화를 파헤치는' H&M 매거진은 전 세계 소식과 영감을 주는 아이디어를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이미지, 글, 비디오 포스트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적절히 조합해 전체적인 품질을 높이고,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여 ‘정말로 읽고 싶은 매거진’이라는 느낌을 주죠.
H&M은 대형 리테일 브랜드이고, 디지털 매거진 하나가 브랜드 성공을 결정짓는 유일한 요소는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매거진에 덕분에 에너지 넘치는 오디언스를 계속해서 육성할 수 있었습니다.
미세스 마이어스의 콘텐츠 플랫폼은 무척 명확한 오디언스를 대상으로 하며, 제공하는 콘텐츠 역시 단순히 자사가 판매하는 가정용 청소 세제가 얼마나 좋은지를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미세스 마이어스의 콘텐츠는 독자들에게 직접 무언가 만들 것을 권유합니다. 이를 위해 DIY 프로젝트, 청소 팁, 레시피를 공유하죠.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제품을 판매하길 원하는 대다수의 브랜드와 달리 미세스 마이어스는 의도적으로 콘텐츠의 타깃을 좁혀 '직접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집중했습니다. 예를 들어 로프 램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 아래의 기사는 대중의 관심을 얻지는 못하겠지만, DIY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아이디어 자료가 될 것입니다. 이 기사에서 언급한 많은 재료 중 미세스 마이어스의 제품은 없다는 사실에 주목하세요.
다양한 피트니스 관련 포럼을 주최하는 보디빌딩닷컴은 스포츠 영양 및 건강 산업에서 권위 있는 정보 출처입니다. 보디빌딩닷컴은 보디빌더들을 위한 보조제와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지만 웹사이트에서는 트레이닝 방법과 운동 플랜, 영양, 건강, 라이프스타일까지 훨씬 더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보디빌딩닷컴은 이게 다가 아닙니다. 이 사이트의 기반을 이루는 것은 판매하는 보조제도, 운동도, 레시피도 아닌 커뮤니티입니다. 이 브랜드의 콘텐츠 전략과 비즈니스 전략은 한 끗 차이죠.
보디빌딩닷컴 커뮤니티에 가입하면 '건강 증진'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지식을 공유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사용자 제작 콘텐츠인 '핏 보드, ' 회원 찾기 등의 여러 섹션과 포럼 또한 사람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죠. 이를 통해 역동적인 콘텐츠 마케팅이 가능합니다.
로우스는 63만 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월등한 수입니다. 경쟁사인 홈디포(Home Depot)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19만 5천 명, 메너즈(Menards)는 6만 5천 명이며, 세계 최대 리테일 회사인 월마트 조차도 유튜브 구독자가 34만 8천 명입니다.
로우스는 비디오 마케팅에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주로 유튜브를 이용해 비디오를 배포합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독자들을 웹사이트로 안내해 구매를 성사시키고 이를 통해 수입을 창출해내기도 합니다.
로우스의 고품질 콘텐츠는 미국의 홈 디자인 및 데코레이션 채널인 HGTV의 프로그램들을 방불케 합니다. 이들은 사용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부터 기초 DIY, 시즌별 데코레이션 등의 영상 시리즈를 만들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더 위크엔더(The Weekender)”는 시즌4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리얼 라이프 메이크오버 시리즈로 DIY 전문가인 모니카 맨긴이 인테리어 디자인에 애를 먹고 있는 가정에 방문해 문제가 되고 있는 공간을 변신시켜주죠. 영상들은 대부분 15분에서 25분 분량입니다.
로우스는 유튜브 채널 하나만으로는 다양한 오디언스의 관심과 니즈를 충족시켜주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틈새 오디언스들을 위해 채널 라인업도 만들었습니다.
· Lowe’s Open House (로우스 오픈 하우스)
· Lowe’s Product Guides (로우스 제품 가이드)
· LowesForPros (전문가를 위한 로우스)
· Iris by Lowe’s (아이리스 바이 로우스)
· Lowe’s Canada (로우스 캐나다)
· DIY Guy (DIY 가이)
지금까지 살펴본 브랜드를 비롯하여 성공적인 콘텐츠 마케팅을 진행하는 브랜드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점에 집중한다는 사실입니다.
· 오디언스에게 자사 제품이 필요한 이유를 홍보하기보다는, 오디언스가 알기 원하고 배우길 원하며 아이디어를 얻을 만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 인플루언서, 팬, 전문가 등이 나오는 콘텐츠를 만들어 콘텐츠 도달 범위를 확장한다.
· 지역사회를 돕고 그 안에서 연결된 모습을 보여주며 브랜드가 운영되는 스토리를 이야기한다.
· 특정한 오디언스를 선정해 가치 있고 그들과 관련성과 높은 콘텐츠를 전달한다.
· 글, 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를 제공해 오디언스가 콘텐츠를 보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
· 단순히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온라인 포럼, 사용자 제작 콘텐츠 등을 통해 커뮤니티를 만든다.
고객(또는 잠재고객)을 브랜드의 팬이나 충성 고객으로 만들고 싶다면, 이 일곱 개의 브랜드 사례가 주는 아이디어와 교훈을 당신의 콘텐츠 마케팅 프로그램과 플랫폼에 적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 및 참고 : 7 B2C Brands Offer Content Marketing Lessons and Inspiration
from Content Marketing Institute(C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