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풍(2024)
장르: 드라마, 우정
감독: 김용균
출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마처세대라는 말이 있다.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라는 뜻이다.
영화는 시종 무겁고 불편하다. 노년에 다시 찾는 첫사랑 우정 등을 다루고 있지만, 주 흐름은 어머니를 돈줄로 여기는 아들의 못난 모습과 이로 인한, 자살로 이어지는 것이다.
늙고 아파 몸을 가누지도 못할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고독사? 사랑과 기대를 안고 모든 것을 쏟아부은 아들에게 배신감을 느꼈을 때의 충격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포기?
중간중간 우정을 그린, 또 아버지를 사랑하고 뜻을 이어가는 딸의 씩씩한 모습이 담겨있긴 하지만 무겁고 불편한 주제에 가려 별로 다루고 싶지 않다.
만약 내가 은심이와 금순의 상황에 놓인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지금으로선 결코 그런 선택을 하지 않겠다고 단언하지만, 그런 상황을 아직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떻게 할까. 미리 대비하는 수밖에.
무겁고 불편한 주제이지만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소재여서 개인과 사회에 토론주제와 대비책 마련에 경종을 주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