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가족모임

엄마와의시간기록

by 이야기 수집가

2월 4일, 막내 삼촌을 만나러 대전엘 다녀왔다.

오가는데 하루의 시간을 비워야하는데 뭐가 그리 바쁜지 하루를 만들기가 어렵네.

11시 경, 서대전 광장에서 삼촌을 만났다.

전에는 머리가 하얗더니 염색을 해서 그나마 젊어보인다.

2017년 새해 덕담을 나누고, 금산 어느 집 주소를 알게 되어 먼저 외할머니 납골당 먼저 들르고 삼촌 사무실 부근에서 점심먹고 금산엘 가기로 했다. 삼촌이 딸냄들(내 외사촌 동생들이지)은 결혼식 갔다가 삼촌 사무실로 온다고 알려줬다. 그러고 보니 할머니가 2009년도에 돌아가셨는데 그 때 만나고 한 번도 보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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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은 오다가다 할머니께 인사드린다고 한다. 문득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준다면 참 고마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자녀에게 부모를 추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자녀에게 주는 좋은 선물 같기도 하고. 삼촌 따라 외사촌 동생들이 할머니 꽃도 바꿔드리고 할머니를 잘 챙겨드리는 것도 보고 배워서 일 것 같다. 그러고보면 엄마는 할머니를 추억하는 내색을 하지 않는 편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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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사무실 근처에서 점심 먹고, 금산에 있는 어떤 집을 구경하고, 삼촌 사무실로 돌아왔다. 삼촌이 사무실에서 미나리, 다육이 등을 키우고 있었다. 다육이는 근처 농장에서 주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와 구경 가보자고 나섰다. 슬슬 걸어서 10분 쯤 걸리는 곳에 비닐하우스가 있었다. 그곳에는 다육이들이 잔뜩 있었다. 많은 녀석들이 복잡스럽지 않은 것을 보면 농장 주인분의 성격이 깔끔한가보다. 엄마는 다육이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하나하나 천천히 둘러보았다. 나중엔 엄마의 다육이 콜렉션을 자랑하기까지. 처음 만난 사람들인데 다육이에 대한 이야기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네.


동생애들이 삼촌 사무실에 도착해서 만나러 갔다. 둘째 동생은 19살에 봤는데 지금 27살이라고 한다. 어른스러워진 모습에 너무 많이 컸다며 계속 이야기하게 됐네. 첫째랑 둘째의 사이가 좋아서 좋았다. 깔깔깔 잘 웃고, 살가운 모습도 보니깐 좋았다. 내가 갖지 못한 편안함? 그런 것이 너무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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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경 기차역에 도착했다. 백화점에 온 김에 백화점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사실 엄마랑 외식을 거의 안하는 편인데, 이런 시간도 필요한 것 같아 시도해봤는데 잘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