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기록, 낮잠, 카메라
8월 2주차 글쓰기
8/13(화)
사진을 찍으면서 상상해 보았다.
창문을 열면 나무가 있는 집에 살면 어떤 기분일까.
창문을 통해 들어온 햇살이 방 안을 밝혀온다. 어둠은 금세 걷히고 햇살은 눈을 찌른다. 몸을 일으켜 침대 옆 창문을 열면 새가 지저귀는 소리와 함께 따스한 햇살을 머금은 나무가 아침 인사를 건넨다.
잠에서 덜 깬 채로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초록 빛깔 나뭇잎이 흔들거리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보다 좋은 아침은 없겠지.
8/14(수)
낮잠,
어린아이일 때 유치원에서 낮잠을 잤던 기억이 있다. 친구들과 오와 열을 맞추고 작은 몸에 맞는 이불 덮고 잠에 든다.
선생님들은 그 사이로 지나다니며 잘 자고 있는지 확인한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때의 분위기가 왜 아직까지도 생생한지 모르겠다.
그냥 친구들과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잔다는 게 설렜던 것 같기도 하다.
(어제 잠에 대한 영상을 봤는데, 문득 옛 생각이 떠올라서 글로 썼다.)
8/16(금)
새 카메라를 샀다.
예전부터 작은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아이폰 12미니와 같은 핸드폰을 사용했었다. (지금은 회사 때문에 갤럭시를 사용하고 있지만..)
카메라는 성능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큰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어서 작은 카메라에 대한 욕망이 있었다.
그래서 매일 중고로 작은 카메라가 올라오는 것을 확인해 보곤 했다.
이번에 산 카메라는 중고로 샀지만 가격이 싸진 않았다. 전 주인이 카메라를 샀을 때 작동 상태만 확인하고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큰돈을 주고 샀다. 비싸지만,, 마음에 들어서 기분이 좋다. 그리고 카메라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아무튼.. 앞으로 새 카메라를 얼마나 자주 사용하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다.
이번주는 많이 쉬었다. 월요일은 연차, 목요일은 공휴일로 일하는 날은 총 3일이었다. 좋았지만, 많이 쉰만큼 다음주가 걱정된다. 과연 5일을 버틸 수 있을지.. 어른들은 어떻게 맨날 일하면서 살았는지.. 참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