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주차 글쓰기
9/30(월)
요즘 하고 싶은 일이 계속 떠오른다. 주로 사진과 관련된 일인데 하나씩 나열해 보겠다.
- 사진 모임 인원 추가 모집 및 운영
- 1년 안에 영어 회화 능숙하게 하기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가이드 및 촬영하며 실습)
- 수영, 스쿠버다이빙 배워서 해저 촬영하기
- 글쓰기 모임에서 글쓰기 연습
- 경제 공부 (신문 구독 후 정리)
다행히 엄청나게 많지는 않지만, 하나하나가 다 큰일들이라 모두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영어 같은 경우 경험 상 직접 부딪혀야 빠르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부끄러울 수 있지만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다가가며 배우는 게 좋을 것 같다. (또 그렇게 해야 재밌을 것 같고..) 이번에 회사에서 부서 이동 지원한 곳이 영어가 필요한 부서라.. 어차피 배워두면 좋을 거 영어 공부를 하기로 했다.
수영과 스쿠버다이빙은 우연히 유튜브에서 해저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장면을 보았는데 너무 멋져 보였다. ‘나도 수영이랑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있었다면 가능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번 해보자고 결심했다.
10/1(화)
요즘 독서하는 습관을 다시 들이고 있다. 하루에 30분씩 타이머를 설정하고 독서를 한다.
쉬는 날 잔잔한 음악을 곁들여 독서를 하고 있자니 한동안 잊고 있었던 독서의 행복을 느꼈다. 그냥 이렇게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뭘 그렇게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려고 하는 건지.. 참 욕심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는 그런 하고 싶은 것들을 다 놓아주고 흐르는 시간만을 가만히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10/3(목)
최근 러닝을 즐겨 한다. 예전에는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서 유산소 운동이 나랑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매일 뛰다 보니, 그리고 최근에는 뛰는 거리와 시간을 늘리다 보니 재미가 붙었고 힘겨운 느낌은 들지 않았다. 내 운동 루틴은 집에서 무산소 운동을 하고 밖을 나와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인데, 오히려 무산소 운동을 할 때 빨리 나가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7km를 뛰었다. 살면서 이렇게 긴 거리를 쉬지 않고 뛴 적은 처음이다. 뛰면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 있는 새가 보였다. 그리고 뛰는 내 모습이 내가 그토록 원했던 새의 모습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10/4(금)
아침형 인간,
초등학교를 다닐 때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을 읽었다. 책을 읽으며 ‘나는 아침형 인간이구나’라는 생각했고 그런 타이틀이 좋았는지, 부지런한 생활을 했던 것 같다. (물론 자고 일어나는 것만..) 그런데 요즘에는 아침형 인간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일찍 일어나서 아침 시간을 즐기는 편이긴 하지만, 요새는 새벽부터 일어나는 부지런한 사람들도 있으니..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10/5(토)
나이에 대한 감각이 없어졌다. 아니, 세고 싶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만 30세, 올해 8월에 드디어 30대에 접어들었다. (옛날 나이로는 31살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젊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곧 정말 아저씨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릴 적 어른이라고 생각했던 이모나 삼촌의 나이가 이쯤이었으니..
매일을 바쁘게 살아가느라 정신이 없는 와중에 문득 이룬 것도 없이 나이만 먹은 내 모습이 보인다. 내가 어렸을 때 바랬던 모습은 지금과 같았을까.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어떤 것일까. 가끔 ‘청춘’이나 ‘화양연화’와 같은 말을 찾아보며 아직 나도 그 시기에 해당되는지 확인한다. 뭐가 중요할까. 나이를 먹으면 몸이 늙지만 지혜로워질 수 있는걸, 그리고 아직까지는 나는 청춘인걸(?)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후회하지 않게 하고 젊을 때 할 수 있는 것들 해야겠다.
이번 주는 정말 정말 많이 쉬었다. 일하는 날에도 다음날 또 쉬는 날이니 출근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다음 주도 수요일에 빨간 날이 있긴 하지만, 그동안 밀어놨던 회사 일을 해야 할 때가 다가왔기에.. 바쁜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에 출근할 수도..) 그래도.. 그래도.. 또 편할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