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6. 암 투병 중인 50대 여성
미정은 유방암 진단 후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 중이다. 완치율이 높다는 말은 들었지만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에서 “괜찮다”는 말을 들어도 어딘가 부서지는 느낌이 든다.
오늘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돌아오던 길, 버스 안에서 갑자기 눈물이 났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누군가 "요즘은 어때?"라고 물었을 뿐인데 그저 "괜찮아요"라고 대답한 뒤에 참았던 감정이 쏟아졌다.
1. 어떤 일이 있었나요?
병원 진료를 받고 돌아오는 길에 "괜찮다"고 말했지만 버스 안에서 갑자기 눈물이 났다.
2. 기록 전 주요 감정 백분율
체념감 40%
슬픔 25%
무력감 15%
감정 억제 10%
외로움 10%
3. 무슨 생각이 떠올랐나요?
요즘 나는 너무 자주 "괜찮아요"라고 말한다. 그 말 말고는 달리 할 말이 없다. 괜찮지 않다고 말하면 상대가 더 불편해할까봐, 내가 감정을 더 들키게 될까봐.
근데 오늘은 정말 괜찮다고 말했는데도 그 말이 마음속에서 반향처럼 맴돌다가 결국 눈물로 터졌다. 슬픔이나 분노도 아니고 그냥... 너무 오래 혼자였던 마음이 조용히 흘러나온 것 같았다.
4. 활용한 기법은 무엇인가요?
감정 알아차리기
억제된 감정의 자연스러운 표출 허용
자기 연민(Self-Compassion)
5. 새로운 생각은 무엇인가요?
“괜찮다”는 말은 누군가를 위한 것일 때 내 감정에는 귀 기울이지 못하게 만든다.
나는 괜찮지 않을 수도 있다.
아프고 지치고 외로운 것도 살아 있다는 신호일지 모른다.
감정이 흐르면 삶도 조금씩 움직인다.
6. 도움이 된 점은 무엇인가요?
감정을 설명하지 않아도 그냥 흘려보낼 수 있었다는 것. 울었다고 해서 약해지거나 무너진 게 아니었다. 오히려 나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다. "괜찮다"고 말하면서 마음을 속이지 않으려는 나의 연습이 시작된 것 같다.
7. 나에게 어떤 긍정적인 말을 하면 좋을까요?
“지금의 감정도 괜찮아. 흐르고 있으니까. 말로 다 못 해도 네 마음은 알고 있어.”
8. 기록 후 주요 감정 백분율
여운감 35%
자기연민 25%
평온감 20%
희망 10%
수용 10%
9. 일기 쓰기 전과 후의 변화
전에는 “괜찮다”는 말이 나를 감추는 방패 같았다. 이제는 그 말이 감정을 멈추게 하지 않았고, 오히려 감정을 흐르게 하는 시작이 될 수도 있겠다는 작은 가능성을 느꼈다. 눈물 덕분에, 내 마음이 살아 있음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