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야기발전소 Dec 31. 2015

액땜

철드는 이야기 #20


연말 액땜


연말 모임을 위해 출발한 가족 나들이

편도 5차선 도로 한가운데 서있는 고급 외제차

급하게 피해서 가는 차들

뒤늦게 발견하고 급정거

휴~

딱 1초간의 여유

그리고 '꽝'소리와 함께 밀려오는 충격

그 충격으로 다시 이어지는 충격

3중 추돌


사람이 크게 다치지 않았으니 다행이라 해야 하나?

함께 탄 아이가 무사해 보이니 다행이라 해야 하나?

병원을 가니 시간이 늦어 응급실 밖에 안 되는데 그나마도 아직 보험 번호가 나오지 않아 보험으로 접수도 안 된다

내일은 신정연휴인데...


허리와 목이 뻐근한데...

그냥... 근육이 좀 놀란 거겠지?


얼굴 한 번 내비치지도 않은 고급 외제차의 운전자가 생각난다

내 상식으로는 어찌 되었건 사람이 멀쩡한지 내려와 안부라도 묻는 것이 정상인데...

특정 대상을 비하하고 싶지는 않지만 저러니 김여사가 욕먹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매거진의 이전글 무질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