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금요클럽 후기 모음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을 통찰력이라고 합니다. 인사이트 클럽은 생각식당에서 운영하는 통찰의 기술을 배우고, 예술의 영감을 나누는 커넥트 살롱입니다. 인사이트 클럽은 좋은 공동체를 통해 좋은 영향력을 만들자는 취지로 설립되었습니다. 그 첫 실험으로 <인사이트 금요클럽>과 <살롱 드 서울>을 시작합니다.
대결핍의 시대다. 결핍이란 있어야 할 것이 없어지거나 모자람 또는 일상의 불편함을 말한다. 우리 시대의 대결핍은 무엇일까? 개인의 관점에선 '돈과 성공'이고, 사회의 '폭력과 안전', 국가의 '권력집중과 양극화', 지구관점에선 '기후위기' 아닐까? 결핍을 채우면 통찰이 발현된다. 9월의 인사이트 클럽은 '대결핍의 시대와 마스크 걸'이라는 주제로 22일 서울 대학로 혜화동에서 진행됐다.
휴리스틱, 직관의 힘
휴리스틱(Heuristic)이란 단서 중심적 사고 또는 행태를 뜻하는 행동경제의 개념으로 순간 발견하고 찾아내는 직관의 힘을 말한다. 흔히 '어림짐작'으로 번역되는 불확실성이 내포된 추론으로 명확한 실마리가 없을 때 사용하는 문제해결의 지름길이다. 인지심리학에서는 '믿는 것을 보는 관점'을 말하며 휴리스틱은 무의식의 발동이 실험을 통해 증명된 사회적 행동이다.
상대성 이론을 발견한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휴리스틱은 불완전하지만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아인슈타인 또한 그가 상대성 이론의 첫 논문을 내고 16년 후, 단 한 번의 운명적인 역전이 아니었다면, 그의 명성은 반짝 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았다. 이런 이야기로 첫 클럽은 시작되었다. 휴리스틱은 이처럼 우발적인 문제에 대처하는 우리의 최소한의 방어책이다.
인공지능과 프롬프팅
베토벤은 피아노를 치는 손에서 열이 나면 물로 손을 식혀가며 연습했다. 그는 타고난 천재가 아니었다. 우리가 아는 베토벤의 음악은 엄청난 훈련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통찰력도 마찬가지다. 하루아침에 배울 수 없다. 적어도 습관이 될 때까지 반복해야만 한다. 노련한 프로파일러는 휴리스틱을 알고리즘과 결합한 범죄수사 전문가다. 휴리스틱도 훈련해야 노련해진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시대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빠르게 인공지능이 대체할 것이다. 인공지능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프롬프트는 생성 AI에 질문하는 입력값이다. 프롬프트는 원래 연극용어로 대사나 동작을 지시하고 상기시켜 주는 직업을 프롬프터라고 불렀다. 사람의 지시가 없으면 인공지능은 정확하게 작동하지 않는다. 결국 빠르고 독창적인 '휴리스틱 프롬프팅'의 기술이야말로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남는 생존법이다.
일곱 가지 인사이트 훈련법
휴리스틱과 행동경제학 그리고 인공지능 시대에 직관이 필요한 이유를 이해한 후, 우리는 7가지 인사이트 훈련법을 공유했다. 첫 번째는 분해하듯 쪼개어 보는 훈련이다. 단어는 보통 2개 이상의 음소가 결합되어 탄생한다. 통찰을 뜻하는 영어 단어 인사이트(Insight)는 안(In)과 보다(Sight)의 합성어다. 즉, 인사이트를 통찰로 바로 번역하지 않고, 안을 꿰뚫어 본다고 직역하면 그 의미가 더욱 확고하게 인식된다.
실험을 뜻하는 영어단어 'EXPERIMENT'는 세 개의 음소가 결합되어 있다. 실험은 밖으로(Ex), 울타리(Peri), 움직이는 상태(Ment)가 결합된 단어다. 즉, 울타리 밖으로 넘고 있는 상태다. 경험을 뜻하는 'EXPERIENCE'는 실험과 접미사만 다르다. 경험의 접미사는 고착되어 있는 상태(Ence)다. 즉, 실험은 울타리를 넘은 상태다. 실험 없이는 경험도 없다. 단어는 이렇게 직관으로 연결된다.
두 번째는 반대로 쓰기. 세 번째는 나누어 보기. 네 번째는 바르게 보기다. 그리고 풍부하고 부족해보기와 조건부 외우기, 마지막으로 호기심을 행동습관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공부했다. 호기심은 인사이트를 만드는 첫 번째 습관이다. 세계 최초의 비행기는 박사가 아니라 형제가 만들었다. 라이트 형제는 자전거를 파는 사람이었다. 그들은 학자보다 큰 호기심으로 지금의 비행기 역사를 일으켰다.
마스크 걸, 영감 나누기
인사이트 금요클럽 2부는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 걸>을 통해 영감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참석자들의 대화를 통해 모르던 것을 발견하고, 알던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한 편의 영화가 나의 결핍을 찾아줄 수 있는 단초라는 사실도 함께 발견했다. 마지막 순서는 나의 결핍을 인사이트 키트에 적고, 스스로 약속과 다짐을 하는 시간이었다. 생각은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미래를 놓고 대화하는 것이고, 통찰은 책이 아니라 스스로 훈련해야 배울 수 있다.
모순을 통해 행운을 잡는 법
10월의 인사이트 금요클럽은 13일, 20일, 27일 저녁 7시부터 3주 동안 열린다. 10월의 주제는 '고래의 운'으로 모순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휴리스틱의 반대편 이론을 소개하고, 잡히지 않는 행운을 잡는 방법에 대해 공부한다. 직관의 대가인 '게르트 기거렌처' 박사의 다양한 이론과 실험을 소개할 예정이며, 매주 조금씩 다른 내용으로 전개된다. 10월의 영감작품은 영화 '오펜하이머'다.
9월 인사이트 클럽 참석자와 10월 클럽에 참석한 분들은 10월 30일 월요일 저녁 7시부터 열리는 '살롱 드 서울' 행사에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살롱드서울은 좋은 공동체와 영향력의 사례를 가진 전문가를 모셔서 인사이트를 듣고 공유하는 토크 살롱이다. 10월의 살롱 게스트는 곧 공개될 예정이다. 만나기 힘든,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를 들려드릴 계획이다. 좋은 모험에 동참하시기를. 인사이트 클럽 방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