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사기를 꺾는 인간의 교과과정
동물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단순히 책을 나눠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들이 공부를 시작하도록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동기 부여'이다. 실제로 야생의 많은 동물들이 공부에 손을 대지 않는 이유는 “공부가 과연 내 삶에 도움이 될까?”라는 의문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간의 교육과정에 따라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6년, 대학교 4년 등 최소 16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동물은 그만큼 오래 살지 못한다는 점에서, 긴 학습 기간은 그들에게 큰 장벽이 된다.
시간이 없는 동물들을 위한 고양이의 대책
이 딜레마에 대한 고양이의 생각은 이렇다.
"인간들은 어려서 1+1=2부터 시작해 기초부터 한 땀 한 땀 지식을 쌓아 올리지만, 우리에겐 그럴 시간이 없어. 차라리 우리가 무엇을 왜 배우는지를 압축해서 알려주는 지침서를 만들어서 동물들에게 읽히도록 하자."
이는 꽤 일리 있는 제안이다. '인간'들의 경우, 공부를 할 때 무엇을 왜 배우는지에 대해 안내해 주는 '교육받은 부모' 그리고 '스승이 주는 힌트'가 결정적인 동기부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새로 만들 지침서가 동물들을 위해 안내자 역할을 해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지침서를 만든다면 학습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 외에도 ‘우리가 이걸 왜 이런 걸 공부하고 있지?’라는 회의에 빠져 시간을 낭비하는 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