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고 넓은 꿈을 꾸어보기로 하다.
20대 중반, 막연하게 공간을 통해 새로움을 주는 일을해야겠다라는 마음을 먹고 하고싶은 일에 뛰어든지 꽤 시간이 흘렀다. 스스로에게 가장 소중하고 귀하게 여겼던 그 마음가짐들이 퇴색되고 희미해지는 것은 마치 물이 든 컵에 먹물 한 방울을 떨어뜨리는 것만큼 빠르게 원래의 색을 잃어갔다.
최근, 일이 주춤해지고 생각할 시간이 많이 주어지면서 개인적으로 시간이 많이 생겼다.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으나, 일이 없어도 일을 해왔던 것 덕분인지 경제적으로도 심적으로도 여유를 조금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왔던 것 같다. 그래서 더 나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 어떠한 일들을 루틴으로 가져가면서 해나가야할까 고민했다.
나는 예술적인 감각은 뛰어나지 않으나, 예술적인(?) 것들을 좋아한다. 음악을 좋아하고 내가 속한 공간디자인 뿐만이 아니더라도 타 디자인영역들에 대해 관심이 많고 영감을 많이 쫓는 편이다. 책을 읽는 것도 활자자체에서 즐거움을 찾지는 않으나, 어떠한 종류의 책에서든 키워드나 표현문장 등에서 영감을 얻고 브랜드네이밍을 하면서 레퍼런스를 만드는일을 한다.
이런 저런 영감을 얻으면서 생각하게 된 것이 운영하고있는 스튜디오피트 라는 회사가 결국에는 인테리어회사나 인테리어시공 정도에 머무르는 회사가 아닌, 크리에이티브그룹으로써 여러가지 측면들을 결합해 공간운영을 해나가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엄청나게 좋은 아이디어는 당장 떠오르지는 않지만, 클라이언트들을 마냥 기다리면서 내가 원하는 그림을 언젠가는 그릴 수 있으려나 하는 것보다 내가 먼저 자원을 투입해서 내가 그려나가고 싶은 공간의 형태에 '업'들을 붙이면 되겠다 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숙박업에 나는 관심이 많았었고 크게는 펜션(농어촌민박업), 에어비앤비(외국인도시민박업), 단기임대형태(삼삼엠투,리브애니웨어) 등으로 공간사업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세 가지 분류 중에서 단기임대형태는 공간사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자체적인 브랜딩이나 파생되어 다른 일들까지 이어 하기 어려운 형태같았고, 내가 원하는 방향과는 거리가 멀어서 접어두기로 했다.
그렇다면 펜션 아니면 에어비앤비의 형태로 숙박업을 창업해서 자체 스테이(STAY)브랜드를 런칭하고 공간운영을 시작해보는 것이다. 거기서 파생해서 예를들면 스테이운영에 관련된 어메니티들을 제작하거나 괜찮은 제품들에 브랜드이름을 붙여 판매하는 일까지 1차원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새로운 일들을 기획하고 생각하는 것은 항상 가슴 뛰게한다. 처음에는 그렇다. 진행하면서 맞닥드리게 될 여러가지 문제들을 아직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인가 꿈꾸고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희망적이고 삶을 긍정하게 한다.
앞으로 일어나는 수 많은 일들을 기대하고 진행하면서 과정들을 기록해보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