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와 노션의 한계: 플랫폼에 갇혀버린 기록

by STUDIO 명랑


에버노트는 제가 매일 일기를 쓰게 만들어 준 앱입니다. 2010년, 아이폰 4가 등장하며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일상에 스며들던 시기였습니다. 주머니 속에 카메라와 인터넷, 그리고 키보드가 함께 들어온 그 순간, 에버노트는 단순한 메모 앱이 아니라 생각을 즉시 기록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이 조합은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출근하는 버스 안에서, 화장실에서, 단 5분의 시간만 주어져도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잠시라도 시간이 나면 놓치지 않고, 매일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부터 사용한 에버노트(Evernote)의 Capture화면.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2년의 일기가 여기에 담겨있습니다.


노션으로 옮긴 것은 2022년 무렵입니다. 노션이 2016년에 처음 출시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비교적 늦은 선택이었습니다. 그만큼 에버노트에 대한 애정이 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당시의 에버노트는 이미 너무 무거워져 있었습니다. 수년간 쌓인 일기와 메모를 불러오는 데 점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졌고, 기록을 꺼내는 속도가 생각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노션은 달랐습니다. 가볍고 빠르면서도, 동시에 놀라울 만큼 많은 기능을 품고 있었습니다. 정리와 연결, 확장이 가능한 새로운 세계였습니다.

2022년부터 사용한 노션(Notion)의 Capture화면. 에버노트의 일기를 여기로 옮기고 새로 둥지를 틀었습니다.


에버노트와 노션은 훌륭한 도구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과정은 저만의 경험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실제로 겪어온 흐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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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책상 앞에 앉아 커피 한 모금을 마시며 펜을 들어 적기 시작했다. "누군가 내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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