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가 고려해야 할 유용한 10가지
넷플릭스는 채용 공고 하나당 보통 하루에 85명의 지원서를 받는다고 합니다.
애플은 54개의 이력서를 받습니다.
테슬라는 49개를 받습니다.
만약 30일 동안 채용 공고를 올리면 2,500장 정도의 많은 이력서가 접수될 수 있습니다. 인사 담당자는 이력서 하나를 검토하는 데 평균적으로 6초 정도밖에 시간을 쓰지 못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각 담당자는 자신만의 기준으로 지원자를 평가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디자이너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로서, 채용을 결정하는 사람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배운 첫 번째는 완벽한 지원자는 없다입니다. 두 번째는 포트폴리오를 제작할 때는 개인적인 만족도보다는 채용 담당자의 시각에서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 선택지 중에서 디자이너가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유용한 10가지 사항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기 전에, 사용자의 입장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능력입니다.
이후, 문제의 핵심을 신속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을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사례 연구를 통해 얻은 주요 결과를 몇 가지 중요한 핵심 사항 중심으로 압축하여, 시간이 부족한 담당자들이 빠르게 검토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실제로 개발 과정에서 겪었던 시간, 예산, 플랫폼 제약과 같은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함께 설명해 줍니다.. 채용 담당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신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하는지 알고 싶어 합니다.
이는 지원자가 얼마나 융통성 있고 변화에 잘 대처하는지를 나타냅니다. (이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에도 매우 유용한 방식입니다. 스토리텔링의 구체적인 기법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상세히 다루겠습니다.)
최종 디자인만 제시하지 말고, 디자인 과정에서 고려했던 다른 선택 사항들과, 왜 그런 선택들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는지 간략하게 설명해 주세요.
이를 통해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실제 결과물로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 구상 단계부터 최종 출시까지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지 작업을 통해 설명해 줍니다. 쉬운 방법으로는 간단한 시각적 타임라인을 보여주어 복잡한 내용을 빠르게 이해하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시각 자료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각 구성 요소별로 사용자가 알아야 할 핵심 사항을 간략하게 덧붙여서 인터페이스 디자인 결정의 배경을 신속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를 통해 여러 팀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겁니다.
추가적으로 개발팀, 프로젝트 관리팀, 연구팀 등 다양한 팀과 협력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그 협업이 디자인에 어떤 좋은 영향을 주었는지 간략하게 설명해 보세요.
만약 디자인을 개선하는 데 참여했다면, 개선된 디자인과 함께 원래 디자인을 나란히 보여주세요.
이렇게 함으로써, 곧바로 상황을 이해하도록 돕고, 그 행동이나 아이디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지원한다면 브랜드 가이드라인 및 디자인 시스템을 적용한 과정을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설명해 주세요. 확립된 기존의 규칙이나 방식 안에서 일하면서도, 꾸준함과 새로운 시도를 어떻게 균형 있게 유지했는지 설명함으로써, 정해진 틀 안에서도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주세요.
더 나은 디자인을 위해서는 꾸준한 반복 개선 과정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러나 반복적인 작업 결과물을 전부 다 공개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핵심적인 변화를 중심으로 몇 가지 전략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각 업데이트의 이유와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는 설명을 덧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닌, 디자인 개선을 위한 체계적인 노력을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했거나 고객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았다면, 그들의 실제 의견이나 직접적인 언급을 활용하여 설명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채용 담당자는 여러분의 디자인이 실제로 사용자를 얼마나 고려했는지, 즉 사용자 중심적인 디자인인지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측정 가능한 성과를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최종 디자인 사용자의 클릭수 (CTR)가 15%만큼 향상되었다든지 전환율 (conversion rate)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채용 담당자는 당신의 업무 성과가 단순히 보기 좋은 것이 아니라, 실제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증거를 선호합니다.
각 프로젝트 사례 연구를 마무리할 때마다, 나 혹은 우리 팀이 무엇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점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는지, 또한 결과적으로 제품이 어떻게 더 나아졌는지를 간략하게 정리합니다.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이나, 만약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개선하고 싶은 점을 간략하게 되돌아보는 것은 자신이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채용담당자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디자인에 있어서 수학적인 규칙이나 공식 같은 것이 반드시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디자이너는 각자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디자이너에게 딱 들어맞는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현재 취업, 이직을 준비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거나 수정하는 분들에게 10개 중 1개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씁니다.
어떤 주제로 이곳에서의 처음 글을 시작할지 꽤 고민 했었습니다.
앞으로 디자인 심리나 새로운 UX리서치/디자인 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