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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표수희 Mar 12. 2022

밤은 향기롭다.

밤은 늘 그랬다.

설레고 마음을 울렁이게 만들었다.

왜인지 모를

알 수 없는 5분 뒤를 기대하게 만드는

밤은 향기롭다.

뭔가 해야 할 것 같고

무언가 하고 싶은 시간을 내게 주는 밤은

또 다른 내 모습을 비추기도 했고

때로는 마음을 불안하게도 만들었다.

하지만 불안한 그 마음의 밤들도

나는 사랑했다.

그래 맞다.

나는 어쩌면 밤을 사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누군가 곁에 있어도

나 홀로 있어도

그 모든 것이 좋은 나의 밤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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