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피어난 꽃
그렇게 피어난 꽃
흔들리고 젖어서 피어난 꽃이여
이제는 알고 있나니
그 모든 흔들림이 뿌리를 깊게 하였음을
그 모든 젖음이 향기를 진하게 하였음을
바람에 꺾일 듯 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것이 꽃이었나니
비에 고개 숙여도
더 곧게 하늘을 향하는 것이 꽃이었나니
그러므로 이제 나는 안다
흔들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련다
젖는 것을 슬퍼하지 않으련다
모든 상처가 꽃이 되어 피어나는 것을
사랑도 그러하고 삶도 그러하니
흔들림 속에서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
젖음 속에서 더욱 향기로워지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피워내는 꽃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