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타파하는 것은 시선을 깨우는 것
모든 것은 상대적입니다. 우리가 어떠한 것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그 대상이 달라집니다. 결국 대상을 보는 시각에 따라서 우리가 그 대상에게 느끼는 선입견이 결정됩니다. 이 상대적인 선입견은 모든 것을 파악하고 선택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입견은 시선에 편견을 부여하여, 대상을 파악하는데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누구는 이렇다, 누구는 저렇다는 생각에 우리를 가둬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고 지나치게 만듭니다. 그래서 가장 가까이 있는 중요한 것도 보지 못하고 지나치게 만들 때가 많죠.
오늘의 동화의 주인공도 가까이 있는 중요한 것을 늦게 깨달은 적이 있습니다. 그럼 오늘의 동화를 만나러 가볼까요?
오늘의 동화는 '사윗감을 찾아 나선 쥐'입니다. 유명한 동화이지만 찾아보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습니다. 이 동화는 '좁쌀 한 톨'이라는 동화처럼 짧고 재미있는 책이니 한 번쯤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줄거리를 설명하죠. 어느 쥐 부부가 늦둥이 딸을 얻어 금지옥엽으로 키웠습니다. 다 자란 딸에게 좋은 사위를 얻어다 주고 싶었던 쥐 부부는 세상에서 가장 센 사위를 찾기로 결심합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태양을 찾아갑니다. 태양은 자신을 가릴 수 있는 구름에게, 구름은 자신을 밀어버릴 수 있는 바람에게, 바람은 자신이 밀어도 꿈적도 하지 않는 돌부처에게, 돌부처는 자신을 쓰러뜨릴 수 있는 쥐가 강하다고 합니다. 부부는 결국 강한 것은 상대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쥐를 사위로 삼게 된 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를 다 보시니 어떠셨나요? 가장 센 사위가 가까이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발품을 팔고 돌아다닌 쥐 부부의 정성이 대단해 보이지 않나요? 딸을 아끼는 마음이 정말로 큰 것 같아요.
이와는 별개로 이야기를 보니 쥐 부부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잘 알 것 같지 않나요? 네. 바로 쥐는 약하다는 선입견이에요. 쥐에게는 벽을 갉아먹을 수 있는 단단한 이빨과 빠른 발이 있어요. 그래서 고양이 한테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죠. 하지만 쥐 부부는 사윗감을 찾을 때, 쥐는 거들떠보지도 않았어요. 쥐 부부는 아마 쥐가 약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쥐는 약하다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작은 고양이를 두려워하는 습성 때문일까요? 아니면 작아서? 위에서 설명한 태양, 구름, 바람, 돌부처등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서? 하지만 태양, 구름, 바람, 돌부처 모두 다른 이가 강하다고 했습니다. 그건 바로 쥐였죠. 결국 우리는 타인과 자신을 비교할 때는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는 말입니다.
모든 시선은 상대적입니다. 나에게는 너무나도 크고 넓게 보이는 이도, 다른 상대에게는 약하디 약하게 보일 때도 있다는 말이죠. 별거 아닌 쥐라도 남들이 보기에는 좋은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쥐는 그 사실을 모르죠. 결국 누구나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시선조차 상대적이기 때문이에요.
쥐는 결국 가장 세고 훌륭한 사위를 다른 이의 시선에서 찾았습니다. 그건 바로 쥐였습니다. 자신과 똑같은, 아주 평범하디 평범한 쥐였죠. 쥐 부부는 그제야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시선이 가진 편견을 깨닫고, 중요한 것은 가까이에 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가장 센 쥐와 함께 축복 속에서 혼례를 마치죠. 정말로 교훈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사윗감을 찾아 나선 쥐'를 통해 알아본 오늘의 가치는 '편견'입니다. 편견이 무슨 가치냐?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편견은 대상을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지는 고정관념을 뜻하죠.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편견은 대상을 초기에 파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시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거죠.
편견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가 아닌, 깨부수어야 할 가치입니다. 우리는 사람과 사람을 만남으로써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관계를 만들죠. 이러한 관계는 편견으로 인해 정해지는 첫인상을 타파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편견은 건강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깨부수어야 할 대상이자 시련이죠.
시련조차도 우리가 배워야 할, 부숴야 할 가치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것이든 배울 점이 있죠. 그렇기에 우리는 가치를 지향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동화는 어떠셨나요?(다양하게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제가 글로 썼으면 하는 당신의 동화를 알려주세요. 늦더라도 꼭 글로 쓸 테니 부담 가지지 마시고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