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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사잡설

한덕수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 또는 패배할 이유 3가지

by 열혈청년 훈

한덕수 후보가 국민의힘 또는 범여권의 대통령 후보가 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한덕수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토령 후보와 단일화 협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줄다리기 끝에 스스로 자진사퇴할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를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1. 실패한 반기문 모델의 재림


대선을 앞두고 갑자기 외부에서 영입된 대통령 후보의 성공사례와 실패사례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덕수 후보는 후자의 실패사례 쪽에 더욱 가깝습니다.


전자는 바로 탄핵당한 윤석열 대통령이고 후자는 반기문 전UN사무총장입니다.

왜 한덕수 전총리가 반기문에 더욱 가까운가?

윤석열 대통령은 적어도 대선 222일 전에 국민의힘에 입당하여 경선을 정상적으로 치루었고, 한덕수 후보는 외곽에 있다가 지금 대선을 코앞에 30여일 앞두고 단일화를 하겠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당내 경선을 정상적으로 치루지 않았다는 점, 반기문 전유엔사무총장이 입국한 2017년 1월 12일은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선고 전이기는 하지만 조기대선가능성이 높았고 대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점, 당 외곽에 있었던 점이 한덕수 후보는 반기문에 더 가깝습니다.


2017년 1월 12일 입국한 반기문 전UN사무총장은 입국시에 에비앙 생수 논란부터 시작해서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되자 더는 버티지 못하고 20일만인 2017년 2월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한덕수 후보는 과연 다를 수 있을까요?

이미 신호탄은 쏘아올려진 것 같습니다.

이것이 첫번째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단일화가 실패할 수 있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178



2. 치명적인 윤석열과의 관계


이번 조기대선은 헌정 역사상 두 번째로 이루어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발생한 대선입니다.

당연히 탄핵에 대한 제1책임은 누가 뭐래도 파면당한 윤석열 본인에게 있습니다.

그러면 한덕수 후보, 김문수 후보 두 사람의 경우 탄핵에 대한 책임 면에서 어떨까요?


한덕수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유일한 총리였습니다.

물론 김문수 후보 또한 고용노동부 장관이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윤석열 정부의 실패, 탄핵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으나 굳이 따지자면 한덕수 후보의 책임이 조금 더 크다고는 보여집니다.


이에 대해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입장을 충실히 반영했고, 국회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하라고 할 때도 혼자만 버티지 않았느냐?"라는 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그래서 대체적으로 언론이나 평론가 사이에서 친윤 후보로 분류되었던 것입니다.

https://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2/12/2024121290321.html


그러나 이 점은 한덕수 후보도 그에 못잖으며, 오히려 더 심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https://v.daum.net/v/20240912171401739


한덕수 후보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있는 동안,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완규 법제처장을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려고 하기까지 했습니다.

불법적인 비상계엄으로 인해 발생한 대통령 직무정지 사태, 탄핵 이후 반성하고 상황을 관리하는 모습보다는 여전히 윤석열 정권과 한 몸인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이러한 한덕수 후보, 당시 권한대행의 행위는 헌법재판소에서 전원일치로 지명 정지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하며 좌절되었습니다.

https://imnews.imbc.com/news/2025/society/article/6707115_36718.html


물론 최근 여론조사 3개(리얼미터 5월 1주차, 여론조사 꽃 5월 1일, NBS 4.28~30.)를 보면 중도층에서 지지율은 한덕수 후보가 김문수 후보 보다 더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순서대로 8.0%P, 11.8%P, 6%P 차이입니다.


그렇지만 한덕수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되고 난 이후에도 저 비율이 유지될까요?

당장 오늘 또는 내일부터 발표될 국민의힘 최종 경선 발표 이후 지지율에 따라서 김문수 후보측의 단일화 협상태도는 달라질 것입니다.


3. 후보 본인의 낮은 경쟁력


한덕수 후보는 후보 자체의 경쟁력이 높지 않습니다.


첫째, 아무런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지 못합니다.

한덕수 후보가 말하는 통상교섭은 통상교섭을 잘하는 관료를 하나 세우면 충분할 일입니다.

더욱이 후보 본인이 말하는 중국과의 마늘 통상교섭은 알고보면 실패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실정입니다.


지금 시대정신인 저출산, 고령화, AI시대로의 전환 등에 대해 한덕수 후보는 나이도 그렇고 자녀가 없는 점도 그렇고 평소에 어떤 소신이나 비전, 번뜩이는 인사이트를 보여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둘째, 명분도 없다.

둘째로는 명분도 없습니다.

출마의 변에서 밝힌 통상문제, 개헌의 필요성과 중요성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이 빠져있습니다.

통상교섭, 개헌을 반드시 한덕수가 해야 하는건 아닙니다.

오히려 마땅히 해야 하는 국회 몫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헌법재판소의 위법 판결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버티다 갑자기 6년 임기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을 본인이 임명하겠다고 하는 점을 보면 개헌논의를 한덕수 대통령 하에서 하는게 맞는지 의심만 들 뿐입니다.


셋째, 진보에서는 배신자 프레임, 보수에서는 김문수를 이기기 어렵다

진보에서 한덕수 후보는 표를 얻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예전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이후 보여준 태도는 복수의 참여정부 관계자로부터 공공연히 나오고 있으며, 본인의 고향이 호남이 아니라고 하다 나중에 호남정권이 탄생하고 나서야 말했다는 얘기도 있고, 가장 최근에는 광주사태 발언을 하는 등 진보에서는 나올 표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렇다고 보수에서 표가 나올 것이냐?

물론 윤석열 지지자나 친윤계에서는 한덕수 후보를 밀 것입니다.

그렇지만 유권자 입장에서는 김문수가 조금 더 한덕수보다 나은 선택으로 보여질 수 있기에,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보수에서도 딱히 표가 나올 것이 없을 것입니다.



4. 마치며


한덕수 후보는 인생 최악의 선택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본인 스스로의 선택이기에 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직 바라기는 우리나라 21대 대통령이 훌륭한 분이 선출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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