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는 신용이다

나의 사전 100_ Day 62. 카드

by 수인살롱

카드는 신용이다.

당장 돈 없어도 카드는 신용을 담보로 물건을 살 수 있게 해준다. 신용도에 따라 한도도 달라진다. 수입이 없던 대학생 때 처음 만든 신용카드 한도는 100만 원도 되지 않았다. 지금은 그때보다 몇십 배는 늘었다. 사회생활 속에서 쌓아온 시간이 숫자로 증명된 셈이다. 사람 사이의 내 사회적 신용은 어느 정도일까.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추상적인 말 대신 산술적인 점수로 나는 몇 점 일까?

사람의 신용도도 카드 신용도 처럼 쌓인다. 배우고 익힌 만큼 말과 행동에 무게가 실린다. 업무 능력이 쌓이면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신용이 생기고, 소통하는 방식을 배우면 관계 속에서 신뢰가 쌓인다. 인간으로서의 신용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카드 한도를 올리듯, 배움과 경험을 반복하며 조금씩 높여가야한다. 읽고 쓰는 시간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행동을 다듬는 사람은, 신뢰를 자산으로 쌓아가는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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