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고르기 3.3.3 법칙(2)

[있으면 좋고 없어도 어쩔 수 없는 것 1편]

by 수지로움

내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을 만큼 중요한 부분인 훌륭한 배우자 저점매수 성공 비결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자, 이 1편에서는 [취할 것]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어쩔 수 없는 가치에 대해 알아보자.


[있으면 좋고 없어도 어쩔 수 없는 것]

1. 원가족과의 좋은 관계

2. 커리어 적인 야망

3. 건강한 신체



1. 원가족과의 좋은 관계

나도 결혼을 하고 처음으로 들어 본 단어이다. '원가족' 태어나서 처음으로 속해있던 가족을 뜻한다. 본인이 자녀의 입장으로 부모와 연결되어 있던 가족이다. 결혼과 동시에 새로운 가정을 이루게 되면 배우자와 이름이 나란히 기록된 주민등록등본을 기본으로 제1 가족이 다시 생겨난다. 결혼을 계기로 새로운 호적이 생기는 것이다. 이 말은 두 사람은 기존의 부모 아래에 있던 가족관계에서 독립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이 독립된 가정을 이루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잘 알아두어야 한다.


결혼을 기점으로 둘이 가장 먼저 긴민하게 챙겨야 하는 가족은 서로라는 것이다. 그리고 둘 사이에 태어나는 자녀가 제일 중요한 가족이다. 이 가족이 와해되거나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평생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결혼을 하는 것이다.


원가족에서 사랑을 받던 사람이 새로운 가족을 꾸리면 대체적으로 자신이 받았던 사랑을 베풀며 온화한 가족을 이루기 마련이다. 그래서 부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티 없이 큰 사람들은 결혼을 해서도 행복하게 살아간다. 반대로 부모와의 관계가 소원하거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어른이 된 사람들도 많다. 모든 가정이 같은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 이 사람들은 배우자로서 가치가 없는 것일까?


아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성향이 있다. 부모에게서 물려받았건, 돌연변이건, 어쨌든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기저 캐릭터가 있다. 그래서 사람에 따라서 성장과정에서 충분하게 채워지지 못한 결핍을 이미 결혼 전에 스스로 메꾸는 사람도 있고, 활활 타오르는 의지로 내가 이룰 가정은 꼭 이상적인 모습으로 만드리라 다짐하며 결혼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원가족 안에서 어떤 부분이 결핍된 상대방을 만났을 때, 잘 살펴보아야 한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인지. 내가 이 사람의 모난 부분,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수 있는지 말이다. 누군가는 감정적인 결핍이 있을 수 있고, 누군가는 금전적인 결핍이 있을 수 있다. 모두 각자의 결핍을 가지고 있다. 두 사람이 만나 하나의 가정을 이루는 과정에서 각자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맞춰 갈 수 있으면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원가족에서 '독립'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사이가 좋은 원가족이라면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결혼 후 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기준이 되는 가족은 나와 배우자가 이룬 새로운 가족이다. 원가족은 후순위이다. 이것이 깨어지는 순간 표면적으로는 평화롭지만 위태로운 상황이 지속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빈번히 일어나는 고부갈등, 장서갈등 모두 패자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그러니 나를 믿고 결혼한 배우자를 위해 두 사람이 우선임을 항상 상기시켜야 한다. 그리고 원가족에서 분리되어 가는 배우자의 헛헛하고 불안한 마음을 꽉 붙들어줘야 한다. 배우자의 평생의 버팀목이 되어 줄 각오를 해야 한다.



결론은 원가족과 별개로 두 사람이 새로 만드는 가족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원가족과 좋은 관계가 있다면 그곳에서 받은 사랑과 지지를 내가 새로 만드는 가족에서도 베풀 수 있다. 그러나 정서적인 '독립'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꼭 잊지 않아야 한다. 반대로 좋은 관계를 갖지 못한 경우에는 나의 결핍이 배우자에게 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이 부분을 깊게 인정하고 새로운 가정을 잘 만들기 위해 도움을 받고 잘 받아들일 것을 다짐해야 한다. 자존심을 부리거나 자격지심이 배우자에게 뻗쳐지는 순간 가정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부족한 나를 이해해 주며 받아 준 배우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둘만의 새로운 가정을 단단하게 만들어가야 한다. 원가족과의 관계가 좋다면 새로운 가족을 이루는 데에 이점이 많겠지만, 그건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것이다. 완벽해 보이는 가정도 모두 각가지의 애로사항이 있고 결핍이 있게 마련이다. 각자의 마음에 남은 구멍이 누가 더 큰지를 겨루기보다는 서로의 구멍을 꿰매어주고 사랑으로 덮어줄 수 있는지를 확인해 보자. 서로가 꿰매어 준 사랑의 흔적이 원가족에서 받은 사랑보다 더 위대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부부가 되는 과정이다.



나의 경험으로는 성장과정에서 생긴 결핍은 내 아이를 양육하며 치유된다. 내가 받고 싶었던 사랑을 아이에게 베푸는 것 만으로도 치유가 된다. 어린 시절의 나를 투영하며 사랑과 지지,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면서 결핍된 마음이 저절로 채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을 함께 할 배우자를 찾아보자.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