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오후 반차
파주 엔 보광사 가 있다
보광사엔 아버지가 쉬고 계신다
오후 반 차
이곳을 왔다
평일 금요일 절 한가하다
코로나 때문에 없는 사람들이 더 없다
후드득 지나가는 비 쏟아지더니
흙냄새 후~욱하고 코를 스친다
아~좋다
녹색의 나뭇잎 색 눈 너무 시원하다
하늘이 더 흐려진다
더 쏟아지려나.. 사실 그랬으면 좋겠다
한참을 아버지 옆에 앉아있다
사진 속 아버진 웃고 계신다
생전 웃음은 거의 없으셨던 분
돌아가시고 웃는 얼굴을 보광사 영 각 전 서 본다
10년이다
이곳에 오신지
생전 좋아하시던 소주 한 잔 따라드리고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본다
말 많은 거 싫어하신 분이라.. 짜증 나겠다
쉬시라고 인사드리고 나왔다
근처 마장 호수를 왔다
어마 게 큰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카페 같기는 한데 온 김에 들어가 보자
…
생각대로 역시 크다.
빵 한 조각..
커피 한잔 시키고 집만큼 편안한 소파 기대어
책 읽다 브런치 보다.. 꼼빡 졸다..
럭셔리 시간을 보낸다.
힐링이다.
오후 반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