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2020년 12월 15일 건강검진
일찍 도착해서인지 건진센터는 한산했다
10년 가까이 한 곳에서 건강검진을 받다 보니
샘들과 얼굴도 익숙했고 편안했다
안과, 피검사, 청력검사 등 무난하게 검사받고 초음파 검진이다
미끄덩한 차가운 뭔가를 배 위에 바를 때 느낌은 늘_ 별로였다
그날은 유달리 같은 곳을 몇 번씩 누르며
보시더니_ 작년에 없던 게 보이네요?
_췌장 머리 부분 22mm 결절 의심 _
내 몸에서 보내는 신호조차 무시하면 살았던
곧 닥쳐올
무너질 일상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