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쓰기로 시작하기 좋은 주제로 책 서평을 추천한다. 나 역시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책을 읽고 내 생각을 남기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책 서평으로 지금은 도서 인플루언서와 독서 모임 운영에 이르기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올 수 있었다.
처음부터 내 글을 쓴다는 것은 막막할 수 있다. 그러나 책을 통해 나의 이야기를 조금씩 꺼내보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의 글을 쓰는 것에도 도전할 수 있을 만큼 글쓰기와 친숙해질 것이다.
처음에는 500자를 넘게 쓰기도 어렵지만 차차 긴 글 쓰기에도 익숙해진다. 어떻게 하면 책을 더 잘 소개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기 때문에 짜임새 있는 구성을 만들어 쓰는 연습도 된다.
앞에서 언급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하나의 조건이 있다. 한 가지 방식으로만 서평을 쓰는 것보다는 나의 스타일을 찾기 전까지 여러 방법으로 책 서평을 연습해 보는 것이다. 내가 직접 해 봤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책 서평 방법을 자세히 소개할 테니 하나씩 적용해 보고 나만의 서평 스타일을 찾아 나가길 바란다.
1) 첫 번째 서평 쓰는 법은 책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느낀 점을 서술하는 방식이다.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시작으로 줄거리와 느낀 점을 번갈아 가면서 서술하는 방법과 우선은 책의 줄거리를 쭉 쓴 후, 마지막에 느낀 점으로 마무리하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한 인물의 경험이 시간순으로 서술된 책이거나 결정적 사건이 중심이 되는 소설을 읽었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책 서평 방법이다. 책의 전체 내용을 요약해서 전달할 수도 있지만, 가장 인상 깊다고 생각한 부분만 발췌해서 소개하는 방법도 있으니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자유롭게 활용하면 된다.
2) 두 번째 서평 쓰는 법은 책을 전반적으로 뜯어보는 것처럼 작성하는 방식이다. 책의 디자인은 어떤지, 책의 목차와 구성은 어떠한지, 저자는 어떤 이력을 가졌는지, 출판사는 어떤 책을 주로 출판하는지, 폰트 크기와 모양은 가독성이 좋은지, 책의 내용은 어떤 상황에 도움이 되는지, 어떤 사람이 읽으면 좋을지 등 자세하게 소개하는 글이다.
물론 이 또한 개인적인 느낌이 들어가겠지만 책 소개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사진 에세이, 여행 에세이, 예술 관련 책 등과 같이 디자인이나 구성이 중요한 책 서평을 쓸 때 활용하기 좋은 방법이다.
3) 다음은 인용문으로 시작하는 방법이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한 문장을 쓰고 그 문장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것이다. 많은 문장 중에 그 문장을 핵심 문장으로 선택한 이유라던지, 그 문장을 통해 깨달은 점이 있다면 내 생각을 정리해서 적는다.
책을 한 권 읽었다고 해서 모든 책의 내용을 기억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책에서 내가 남길 단 한 문장만 있다면 성공이다. 이처럼 책 서평도 한 문장만을 남겨 본다는 생각으로 작성해 보는 것이다.
4) 설명문 형식으로 책 서평을 쓸 수도 있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이나 나에게 특히 인상 깊었던 내용을 하나 선택한다. 그런 다음 그 핵심 내용에 관해 책에서 어떻게 서술하고 있는지 서평을 읽을 독자들에게 설명하는 것이다.
책의 내용 중에서 한 부분을 선택한 다음, ‘~하는 방법’이라고 제목을 붙여 준 뒤에 첫째, 둘째, 셋째 이런 식으로 나열하여 설명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정보나 지식을 광범위하게 제공하는 책이 있다면 이런 방식으로 글쓰기를 하면 좋다. 한 권의 책이지만 하나의 서평에 끝나지 않고 2개, 3개의 글감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5) 논설문 형식을 빌린 책 서평도 가능하다. 책에서 전하는 메시지에 동의하는 견해가 되어 나의 의견을 펼치는 글을 쓸 수 있고, 책에 나오는 메시지를 반대하는 태도가 되어 나의 의견을 펼칠 수도 있다.
혹은 책을 읽고 나서 떠오른 의문이나 제3의 문제를 끄집어낸 뒤, 나의 주장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들어 글을 쓰는 것이다. 책과 내 생각을 비교하며 주장을 펼친다면 좀 더 풍성한 서평이 될 것이다.
6) 다음은 하나의 키워드를 골라서 키워드 중심 책 서평을 쓰는 방법이다. 책에서 저자가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하나의 키워드를 정하거나 책을 읽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키워드가 있다면 그걸 활용하여 서평을 쓰는 것이다.
SF소설을 읽고 난 뒤 그 소설 속에 등장했던 ‘감정의 물성’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현대 사회 사람들의 외로움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책을 통해 알게 된 하나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생각을 펼치는 자유롭고 신선한 서평 방식이다.
7) 책을 읽고 나서 떠올랐던 나의 경험담으로 시작해 책의 내용을 버무리며 한 편의 에세이로 완성하는 방법이다. 책에 나온 문장이나 줄거리를 적고 그 내용과 어울리는 나의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글 속에서 버무린다면 서평인 듯 에세이 같은 글을 쓸 수 있다.
이런 책 서평을 자주 연습하다 보면 점점 나의 이야기 비중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서평이 아닌 나의 글을 탄생시키는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한다.
8) 그 밖에 서평 방법
주인공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서평 쓰기, 소설 뒷이야기 이어서 써 보기, 소설 속 한 인물만 중점적으로 파헤쳐 보는 서평 쓰기, 책을 읽고 내가 직접 실천해 본 실행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서평 쓰기 등이 있다.
서평 쓰기는 책의 내용을 파악하고 요약할 줄 아는 능력을 길러줄 뿐 아니라 나의 글을 꾸준하게 쓸 수 있는 쓰기 근육을 기르는 데 굉장한 도움을 준다. 책을 읽고 나서 내 생각을 조금씩 덧붙이는 연습을 블로그 서평 쓰기로 길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