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록을 하는 이유이자 글쓰기를 함께 하고 싶은 이유
잘 살펴보면 우리는 일상 속에서 계속해서 기록을 남긴다.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녹화하고.
매 순간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우리는 기록이라는 행위를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다.
어찌 보면 기록이란 인간의 본능이기도 하다.
우리는 기록을 언제 할까?
나에 경우를 돌아보면 대부분 어떠한 '감정'이 변화됐을 때 기록을 한다.
활짝 핀 꽃이 너무 예뻐서, 카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음식이 맛있어서, 함께 했던 사람과 너무 행복해서, 너무 고마워서..
반대로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우울감에 지배될 때, 어떤 사람 때문에 하루 종일 감정이 상했을 때, 오래 준비하던 일이 잘되지 않아 허무함이 클 때 등등이 있다.
이렇게 나는 보이지 않는 마음속에서 어떠한 요동이 느껴질 때 글을 쓴다.
글을 쓰다 보면 내가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감정을 느꼈고,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아픔을 느꼈는지.
그리고 왜 그랬는지 고백하게 된다.
그러면 보이지 않던 마음속이 글자를 통해 보이기 시작한다.
나는 그렇게 나를 알아갔고, 알아가고 있다.
기록에 대한 명언들은 참 많다.
'기록하는 삶은 무너지지 않는다.', '기록은 기억을 이긴다' 등
많은 사람들은 말한다.
기록은 삶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기록은 더 나은 삶을 살게 한다고.
맞다.
진심으로 나는 기록의 힘과 중요성에 대해서 두말없이 적극 동의한다.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다이어리를 써오면서, 11년 넘게 블로그를 운영해 오면서, 최근 5년 동안 글쓰기를 업으로 삼고 살아오면서 글의 힘을 실제로 느꼈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생계'가 불안한 이 일을 택하고도 끈덕지게, 건강하게 이 선택을 지키며 올 수 있던 것도 모두 글을 써왔기 때문이다.
기록을 하는 이유, 기록에 두는 의미는 모두 다르다.
내가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나의 인생을 기억하기 위함이기도 하고, 나의 감정을 배설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그렇게 남겨진 기록은 나의 역사 그 자체가 되고, 나의 삶을 증명해 준다.
기억은 사라지고 변하지만 기록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으니까.
흔히 생각하기에 기록은 과거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기록'은 미래를 생각하기에 남기는 것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한 나라의 기록을 남기고, 한 사람의 기록을 남겼던 것도 모두 같은 이치이다.
나에 대한 희망이 없는 사람은 일기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어제오늘 나에 대한 기록을 단 한 줄이라도, 단 한 장의 사진이라도 남긴 사람은 내 삶에 대한 희망이 있는 사람이다.
곧 나를, 내 삶을 아끼고 지키고 싶은 사람인 것이다.
나는 그저 글을 쓰고 나면 답답하고 울렁거렸던 마음이 가라앉는 것 같아서 글을 썼다.
그렇게 쓰다 보니 알겠더라.
글쓰기란 나에 대한 애정과 내 삶에 대한 의지를 글로서 명확하게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을.
3년 넘게 글쓰기 클래스를 운영하면서 신체적으로는 힘든 적이 있었지만 심적으로 힘든 적은 없었다.
오히려 '일'을 하면서 이렇게 보람도 느끼고, 가슴 따뜻함을 느껴도 되는 건가 싶을 때가 많았다.
현재 수강생분들을 포함하여 지금은 수강을 중단하신 수강생분들과도 오랜 시간 잘 지내오고 있다.
이렇게 인간 대 인간으로 우리가 건강하게, 따뜻하게 잘 지낼 수 있는 이유는 여기 있다.
분명 클래스는 생계를 위한 아주 중요한 일이지만, 동시에 내가 '진심'으로 원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글의 힘을 진심으로 믿고, 글쓰기를 배우고 싶은 분들과 '글'로 진심으로 소통한다.
또한 글쓰기 클래스에 임해주신 수강생분들 모두 글에 진심이고, 사람과 삶에 진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진심은 서로를 알아보고 안전선을 지키며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며 건강하게 교류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글을 쓰는 이유이고, 여러분들과 글쓰기를 함께 하고 싶은 이유이다.
현실적으로 꼭 필요한 글쓰기 스킬을 얻어 가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에 진심인 분들과 같이 글을 통해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안아주는 시간을 갖고 싶다.
글쓰기에는 조금 더 욕심을 내어 많은 사람들과 글로 진심을 나누고 싶다.
나에 대한, 내 삶에 대한 애정과 의지를 글로 확인하고 다시 일어나는 2024년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
진심을 담아 '2024년 봄, 소그룹 글쓰기 클래스'를 오픈했습니다.
★ 클래스는 총 두 반입니다.
요일과 시간을 확인하시고, 원하시는 반으로 수강 신청을 해주세요.
①목요일반 (2월 29일~3월 21일 / 오후 7시 15분 ~ 오후 8시 45분 / 총 4회) ▶ 수강 신청 마감 2월 28일
②토요일반 (3월 2일~3월 23일 / 오전 11시 15분 ~ 오후 12시 45분 / 총 4회)▶ 수강 신청 마감 2월 29일
★ 그룹 클래스 이외에 1 : 1 개인 클래스도 상시 모집 중입니다.
클래스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메일,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언제든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메일 : sul53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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