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스승의날)

김광규 선생님 & 히메나 선생님

by 여름해변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우리 아부지 남천동 서장인데예"

"느그 아부지랑 밥도 묵고 싸우나도 함 가자 캐라"


나 학교 다니던 80,90년대 애들위에 군림하고 학부모한테 촌지 받는 교사가 최고 선망의 직업이었는데

요즘은 망나니 같은 애들 기어오르고 학부모한테 갑질 당하는 극한직업인거 같다.


중학교 1학년때 였다

체격도 왜소하고 임대 아파트 살며 도시락도 제대로 못싸오는 친구가 있었는데 애들보다 선생들이 더 괴롭혔다.

아버지가 교장선생 출신이라는 미술선생은 그친구가 미술 준비물 못사왔다며 애들 보는 앞에서 가난하다고 무안주고, 담임은 그친구가 질문에 답도 못할거 뻔히 알면서도 자주 지적해서 무안주곤 했다.

국민학교 6학년때, 애들 심심풀이로 개패듯이 패고 엄마 학교 왔다간 날엔 손찌검좀 적어지던 담임이 교감이 되기도 했다.

서울대, 연고대 진학 실적 쌓기위해, 공부 잘하는애 노씨라고 적성에도 맞지 않는 노문과 억지로 밀어넣은 선생도 있었다. 물론 그친구는 노씨로 태어났을 뿐인데 노문과 강요당한걸 두고두고 후회 하고 있다.

이렇듯 내 기준으론 학창시절 존경 받을 선생 단 한명도 없었다.

그렇게 폭행당하고, 촌지 바치고, 무시당했던 애들이 커서 선생님이 된 지금, 그 업보를 학생들로 부터 돌려 받는건지, 중학교 선생인 친구가 선생질 너무너무 힘들다며 매일같이 하소연 한다.


예나 지금이나 천사들의 합창 히메나 선생님반은 사제간에 이뤄질수 없는 허황된 유토피아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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