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어는 진짜... 답이 정해져 있구나?
*출근길 지하철에서 가볍게 적은 것이니 가볍게 읽어주세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수많은 ‘답정너’를 만날 수 있다. (나도 그들 중 하나..) 그 유형을 네 가지로 나눠봤다.
"그거 있잖아." (그게 뭘까요.) 끊임없이 스무고개를 넘게 만드는 고구마. 솔직히 자기도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지만, 일단 계속 운을 띄우는 유형.
[대처법] 갓 태어난 아기처럼 맑은 백치미 준비. 눈을 최대한 착하게 뜨고 멍 때리며 상대의 다음 말을 기다린다.
"자, 알겠지." (모르겠어요.)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라는 초코파이. 본인은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그 뜻을 다 헤아리기 힘든 유형.
[대처법] 앵무새처럼 그의 말을 되돌려준다. 정말 열심히 들었지만,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을 피력한다.
"아니면, 이건 어때." (아니 잠깐만요.) 끊임없이 흔들리며 새로운 것을 갈구하는 갈대. 뭐든 좋은 것처럼 말하지만, 무엇으로도 만족시키기 어려운 유형.
[대처법] 적당히 호응하며 말과 에너지를 비축한다. 그의 기세가 잦아들면, 종합 피드백 세트로 카운터 펀치를 날린다.
"자, 잘 들어봐." (살려주세요.) 자기 확신에 가득 차 귀를 닫아버린 웅변가. 함부로 맥을 끊었다간, 귀에서 피가 나올 때까지 호되게 당할 수 있는 유형.
[대처법] 금방이라도 혼절할 것 같이 넋 빠진 얼굴 준비. 반박 의지가 없단 것을 온몸으로 표현하여, 피해를 최소화한다.
그렇지만 함부로 누군가를 답정너로 낙인찍는 것은 옳지 않다. 그것 역시 또 다른 답정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