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독서서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ey Sung Jul 28. 2023

독서서평 | 현명한 학교 생활을 위한 나침반

교사를 위한 마음공부, 류성창 저, 2023, 지노


  교사 크리에이터 협회(교크협)를 함께하는 류성창 선생님이 책을 냈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에 구입을 했다. 


  책 제목이 '교사를 위한 마음공부' 였다. '마음 공부? 무슨 명상 책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읽어보니 너무 재밌었다.


  이 책은 대화하는 형식으로 쓰여 있어 가독성이 좋다. 총 20개의 챕터인데 모든 챕터의 시퀀스가 동일하다.


  처음에 교사의 고민이 나온다. 그리고 그 교사에 대한 반응 3가지가 나온다. '나라면 여기서 어떤 반응을 보일까?'를 생각하며 다음으로 넘어간다. 


  그러고 나서 이 챕터의 제목에 있는 '심리학'과 관련된 키워드가 나온다. 그리고 이번 사연은 어떤 심리학과 연결되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심라학 이론을 바탕으로 사연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챕터는 두 번째 챕터였다.  제목은 "02 동료와 틀어진 관계, 되돌릴 수 있나요?"였고, 심리학 이론은 인지 부조화 이론(벤저민 프랭클린 효과)이었다. 

  이 챕터는 학교에서 틀어진 인간관계 때문에 고민하는 동료 교사의 사연이 나온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인지 부조화 이론을 활용하라고 나온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사이가 좋지않은 의원과 관계를 회복한 방법이 있다. 

  프랭클린을 싫어하는 의원이 있었는데 그 의원이 귀한책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프랭클린은 그 의원에게 책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그런데 책을 빌려주는 건 작은 부탁이라 의원 입장에서 거절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프랭클린은 책을 빌리게 되었고, 책을 다읽고 돌려주며 대단히 감사하다는 편지와 함께 돌려주었다고 한다. 그랬더니 이후에 해당 의원이 프랭클린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한다. 


  이유는 '인지 부조화 이론'에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과 행동이 서로 모순되는  상태에 놓이면 불편함을 느끼고 그것을 해소하고 싶어한다. 프랭클린을 싫어하는 의원은 프랭클린에게 무언가 빌려주는게 싫었는데, 책이라는 사소한 것을 빌려주고 나서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느꼈고, 생각을 바꾼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믿음이 틀린 것으로 드러났을 때 잘못된 믿음을 인정하기 보다는 그 믿음에 반대되는 증거를 부정함으로써 현실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왜곡한다고 한다. 이것이 '인지 부조화  이론'이다.


  결국 같은 학교에서 틀어진 교사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거절하기 어려운 작은 부탁을 한다. 그렇게 나를 싫어하는 상대방에게 인지 부조화를 유도한다. 그리고 관계를 회복해 나간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사람보다, 자신이 호의를 베푼 사람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학교에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 


  이런식으로 20장이 구성되어 있다. 각 챕터를 읽고 에버노트에 정리를 하였는데, 살아가면서 참 도움이 되는 지식을 얻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게 짧게 제시된 각 상황을 보며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다. 거기에 심리학 이론을 배우며 보다 분석적으로 내용에 접근할 수 있다. 나를 되돌아 보기에 참 좋았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 #감상 #서평 #심리학 #류성창 #교사를위한마음공부 

매거진의 이전글 재테크 책 읽고 슬퍼서 눈물이 난 적은 처음이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